[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LG이노텍은 애플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큰 기업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아이폰 매출 이슈에 따라 실적과 주가의 등락폭이 컸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부진한 영업이익을 보였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애플사의 3D 센싱카메라를 채택한 신모델 출시 효과로 뚜렷한 ‘상저하고’의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 이익 전망 상향 뚜렷한 IT 선택 전략…하반기 핵심은 ‘3D 센싱 카메라’
대신증권은 IT기업에 대해 7월에도 업종보다 개별 이슈로 접근하는 선별적인 투자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중심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7월이 2분기 실적 발표 시기임을 고려해 3분기에 추가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IT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익이 상향되는 대표적인 IT기업이다. 북미 전략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 효과와 3D 센싱카메라, 트리플 카메라를 후면에 채용할 가능성으로 내년 매출과 이익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작년 매출의 절반 이상이 아이폰 부품 공급에서 나온 것으로도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가도 아이폰 판매 추이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다.
▲자료=DB금융투자 |
◇ "차세대 아이폰 3D 센싱 기능 추가할 듯"…듀얼카메라 채택 모델도 늘어나
애플은 올 하반기 혹은 내년에 출시할 차세대 아이폰 후면 트리플 카메라에 3D 센싱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에서는 올해 LG이노텍이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3분기부터 실적 개선 추세가 시작돼 뚜렷한 ‘상저하고’ 이익 패턴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략 거래선의 하반기 신제품에 3D 센싱모듈 탑재 모델 수가 작년 1개 모델에서 올해 3개 모델로 늘어나고 듀얼 카메라 채택 모델의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7% 줄어든 2757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하반기 영업이익은 2621억원으로 상반기 136억원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 2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도…하반기 이익 상향 뚜렷
▲자료=미래에셋대우 |
미래에셋대우도 이번 2분기부터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예상하고 있다. 애플의 신제품 3개 모델 가운데 2개 모델에 듀얼(Dual) 카메라 모듈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LG이노텍이 듀얼카메라와 3D 센싱모듈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점유율과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LG그룹의 ZKW 인수로 자동차부품 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자료=IBK투자증권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과 관련,매출액 1조4600억원으로 작년보다 9%가량 늘어나겠지만 192억원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2분기는 하반기 북미 주요 거래선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전으로 기존 제품의 재고 조정에 따른 비수기이기 때문에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등의 고부가가치 부품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3분기 실적은 2조800억원, 영업이익 824억원으로 본격적인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북미 주요 거래선의 신모델 스마트폰 출시가 전작보다 빨라지는 효과와 3D 센싱 모듈 채택 확대로 카메라 모듈 중심으로 실적 증가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신제품 출시 효과는 4분기에 더욱 커지면서 올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은 8조2000억원, 영업이익 2493억원을 기록하며 확연한 상저하고의 흐름을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