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아프리카TV, e스포츠시장 강자가 되는 과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7.11 14:51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아프리카TV는 이번 월드컵 경기 중계로 신규 시청자와 실사용자수가 늘어나면서 향후 e스포츠시장 성장과 동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수익 구조와 콘텐츠 다변화를 통해 향후에는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한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스포츠

▲아프리카TV의 e스포츠경기 (자료=아프리카TV)


◇ 월드컵 중계 기간 중 트래픽 증가…이용자·매출 성장 통한 실적 증가 가능성도

월드컵개막 이후 아프리카TV의 국내 iOS와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순위는 각각 2위와 12위로 급등했으며 대표 BJ인 ‘감스트’의 채널 동시 접속자수는 최대 3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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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감스트, 월드컵 멕시코전 시청자 30만명 돌파 (자료=온라인커뮤니티 인스티즈)


한국투자증권은 아프리카TV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앞으로 스포츠 중계 시장 내 인지도 또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에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후야(HUYA)의 실적에서 아프리카TV의 성장 전망을 제시한 것이다.

후야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뛰어 넘었는데 이는 이용자와 매출 증가가 수반될 때 가파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MUV와 매출의 꾸준한 증가가 예상되는 아프리카TV를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아프리카TV의 모바일 이용자 기반(MUV)은 월드컵 생중계 영향으로 2분기 가파른 반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e스포츠 확대 수혜 가능성 커져…국내 온라인 동영상 시장 영향력 확대

이처럼 증권가에서는 가장 주목하는 것은 e스포츠와 동반한 아프리카TV도 성장 가능성이다.

스포츠 중계 시장 내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올해 아시안게임까지 아프리카TV는 견고한 트래픽 증가세가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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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투자증권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스포츠 중계 시청을 위해 유입된 신규 이용자들이 기존 콘텐츠를 시청하는 선순환 구조 역시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 콘텐츠를 시작으로 한 콘텐츠 다양화로 1인 미디어에 대한 선입견도 점진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국내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서 아프리카TV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중계를 통한 스포츠 콘텐츠 역량 강화와 하우투(how-to) 영상 제공 등 전반적인 콘텐츠 범위 확대로 MUV·결제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1일 결제 한도로 인한 매출감소 효과도 최소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플랫폼 확장·콘텐츠 다변화…수익구조 다변화로 연결되고 있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케이블TV 채널인 ‘딜라이브’를 시작으로 케이블 채널 개설이 본격화되며 아프리카TV 실적에 추가적인 광고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PC와 모바일의 번들 광고 등 신규 광고 상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올해 아프리카TV 광고 매출액은 작년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183억원을 추정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프리카TV의 매출 구조가 ‘별풍선’이라는 아이템에서 광고로 수익구조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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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의 매출 비중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


◇ 주목되는 자체 콘텐츠 경쟁력 강화…"성장동력은 소통과 참여형 동영상"

유진투자증권은 아프리카TV가 지난 4월2일부터 케이블TV 채널을 개설하며 서울 7개 지역에서 시청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 등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케이블TV 채널을 통해 아프리카TV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e-스포츠리그인 ‘LoL챌린저스 리그’,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 등을 방영되며 자체 콘텐츠를 확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아프리카TV의 성장을 이끌어온 것이 BJ들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였다면 올해부터는 많은 미디어 플랫폼들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TV가 직접 제작하는 자체적인 콘텐츠 경쟁력 강화, 플랫폼의 확장을 통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아프리카TV가 보다 다양하게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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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콘텐츠 측면에서 아프리카TV가 자체적으로 주최하는 다양한 종류의 e-스포츠 활성화를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과거 아프리카TV 컨텐츠가 게임·먹방·스포츠에 편중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학습·전문가방송(법률)·시사/현장·취미방송 등으로 확장되고 있어 트래픽 증가로 또다시 새로운 파트너쉽과 컨텐츠가 진행되는 추가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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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이투자증권


또 올해 3월 중국의 아이치이(iQiYi)와 5월 후야(Huya, 虎牙直播)의 상장, 게임 스트리밍서비스 기업인 더우위(Douyu TV)의 3분기 상장을 앞두고 아프리카TV에 대한 재평가도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4차산업에서 콘텐츠는 소통과 참여형 동영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아프리카TV의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리그오브레전드·클래시로얄 등 6개 종목이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으로 채택하면서 e스포트 관심이 늘어날 계기가 될 것이며 이는 아프리카TV의 트래픽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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