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자영업자 대출 2조원 증가…가계대출 규제 '풍선효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7.11 18:18
기업 자금조달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이 2조원이 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652조 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달보다 2조 4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이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302조 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각종 대출규제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는 완화되고 있는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해 1∼6월 13조 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27조 8000억원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가계대출의 경우 올해 1∼6월 25조원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연중 58조 9000원이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계가 개인사업자 대출을 이용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자영업자들이 주민등록증 등을 제시하고 대출을 받으면 가계대출로 잡히지만 사업자 번호로 대출을 받으면 개인사업자 대출로 분류된다.

이와 반대로 기업대출은 분기 말 대출 일시 상환 등에 따라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6월 기업대출(원화) 규모는 806조 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9000억원 줄었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12월 7조 4000억원이 감소한 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대기업 대출은 153조 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 3000억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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