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재밌고 억세면서 훌륭한 협상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7.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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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매우 똑똑하고 멋진 인물"이라며 "재밌고 억세면서 훌륭한 협상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 진행자가 김 위원장이 ‘무자비한 독재자’라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외교관을 항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게 확실하고 그는 무자비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며 "내 말이 뭐냐면, (김 위원장을 향한 지적과) 똑같은 것들을 얘기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많은 이들을 내가 이름까지 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신뢰하느냐는 물음에는 자신이 이끄는 행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전임 행정부와의 다른 접근법, 그에 따른 성과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임 미국 대통령은 임기 말 2년 동안 북한 얘기만 했다"며 "오바마를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그것(북핵문제)이 큰 문제라고 말하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갖은 시험(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시험)이 있었지만 내가 개입해서 다른 접근법을 취했다"며 "많은 시험, 핵실험이 강행되고 미사일과 로켓이 올라갔는데, 지난 9개월 동안은 미사일 실험도, 핵실험도 아무것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잘 지내야 할 상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사람은 우리가 친구냐, 적이냐 묻는데 아직 답하기는 너무 이르고 지금은 경쟁자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미국, 솔직히 영국과 다른 곳들에는 러시아, 중국과 잘 지내는 것이…. 그건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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