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요금 10년간 10번 올랐다...한전 수익 ‘두둑’

▲한국전력공사.(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산업용 전기요금이 지난 10년간 10번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전기요금이 1% 오르면 연간 5597억원의 수익이 증가하나 올 1분기에는 비용 증가로 1200억원대의 적자를 봤다.

15일 한국전력공사의 IR 자료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을 가장 최근에 인상한 것은 2013년 11월로 6.4% 올렸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2007년 1월 4.2%, 2008년 1월 1.0%, 2008년 11월 8.1%, 2009년 6월 6.5%, 2010년 8월 5.8%, 2011년 8월 6.1%, 2011년 12월 6.5%, 2012년 8월 6.0%, 2013년 1월 4.4% 등 총 10번 인상됐다. 2011년에는 불과 4개월 간격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을 두 차례 인상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택용 전기요금은 2010년 8월 2.0%, 2011년 8월 2.0%, 2012년 8월 2.7%, 2013년 1월 2.0%, 2013년 11월 2.7% 등 5차례 올렸다.

2016년 12월에는 누진제 개편으로 주택용 전기요금을 11.6% 인하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올해 1분기 한전의 전기 판매 단가는 산업용이 1kWh(킬로와트시)당 109.2원, 일반용 128.5원, 주택용 111.1원이다.

한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요금이 1% 증가할 경우 올해 1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익이 1490억원, 작년 연간으로는 5597억원 증가한다.

그러나 한전은 원자력발전소 가동률 저하로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작년 동기 대비 2192억원(27.0%)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12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