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8000원’ 편의점株 털썩...레저·미디어 ETF 투자해볼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7.16 16:34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여파...
GS리테일 등 하락세 전환
여가시간 확대로 여행株 수혜

▲(사진=연합)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되면서 편의점주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제도 도입으로 여가시간이 늘면서 레저, 미디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리테일은 전 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3만4200원에 마감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7.8%)과 이마트(-2.04%) 등도 약세였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된 데 따라 편의점주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통상 편의점 점주는 본사와 상품 마진을 배분한 후 남는 수익으로 아르바이트생에 인건비를 지급한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인건비도 동반 상승해 편의점 운영에 대한 매력도도 떨어진다.

실제 올해 최저임금이 전년보다 16.4% 상승한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주가는 연초 이후 각각 20%, 16% 넘게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편의점 업황이 회복되더라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내년도 출점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본사 차원에서 최저임금 관련 지원 방안을 발표하지 않을 경우 폐점이 확산되면서 전체 매출도 하락할 수 있다.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아르바이트생 1.5명 고용시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대략 6~10% 감소할 것"이라며 "인건비 부담으로 점포 성장률도 올해(6%)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5일 충남 당진시 한 편의점에서 점주가 상품을 운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다만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여가시간이 늘면서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 미디어 관련주나 ETF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ETF는 연초 이후 15.4% 올라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7.8%)을 앞질렀다.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ETF( -2.28%)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시세를 보였다. 다만 일본 지진 등으로 여행 수요가 4분기로 이연되면서 하나투어의 주가는 이달 들어 4.5% 넘게 빠졌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금요일에도 휴가를 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단거리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행 관련주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나유라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