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중소벤처기업 동반성장으로 ‘남북경협’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7.17 15:33
KT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17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ICT 기반 한반도 공동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남북한 ICT 교류협력 심포지엄’을 열고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남북경협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북한이 ‘새 세기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ICT(정보통신기술)산업 기반의 경제성장 정책을 추진 중인데, 국내 ICT 기업들과 상생하겠다는 것이 KT의 계획이다.

KT 구현모 남북협력사업개발TF장(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남북 ICT 교류협력은 국내 ICT기업의 생태계, 나아가 남북이 함께 발전하고 상생하는 기회를 만드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여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 등은 주제발표에 나섰다. 임을출 교수는 "ICT 분야 협력추진의 기본방향은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구체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초기 단계에선 남북간 신뢰 구축을 위해 보건·의료·교육 분야의 ICT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원혁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노동집약적 제조업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수출하고, 이를 토대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생산 단계로 나아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장은 "ICT 분야의 남북 교류협력은 북한 경제성장을 위해 ICT를 활용한다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유무선 통신은 물론 무궁화 위성, 해저케이블까지 ICT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KT가 중소·벤처 ICT기업들과 함께 북한사업 기회를 발굴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임 교수와 김 소장은 개성공단 등 경제특구를 남북 ICT협력의 시작점으로 삼고, 도로·철도 중심의 SOC뿐만 아니라 ICT도 남북한 협력의 핵심 인프라가 돼야 한다는 견해를 공통적으로 밝혔다.

KT 구현모 사장은 "KT는 ICT 중소·벤처기업들과 더불어 남북한 4차 산업혁명 협력이 본격화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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