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AF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세계 신용카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마스터카드가 가상화폐 결제 속도 향상과 소비자 보호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
18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블록체인 기반의 자산과 법정화폐 계좌 간 연결 방법 및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으며, 특허는 가상화폐 결제의 속도를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상화폐는 거래 시간이 긴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한번 거래에 10분 이상이 소요될 정도로 많은 시간이 소비된다. 마스터카드는 결제에 단 1초도 걸리지 않는다.
마스터카드는 "익명성과 보안 때문에 암호화폐를 사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법정화폐와 가상화폐 간 결제에 걸리는 시간 차이가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로 특허를 출연했다"고 밝혔다.
해당 특허는 거래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존 화폐 시스템을 활용해 가상화폐 고객 계좌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 블록체인과 기존 결제 시스템의 장점을 모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전송 내역의 전파는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결제 및 청산은 마스터카드의 기존 시스템을 사용한다.
마스터카드의 가상화폐 결제 특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아직 구현하지 못한 빠른 속도의 결제와 기존 화폐와 접점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상화폐 관련 리서치 회사인 펀드스트래트의 글로벌 어드바이저인 톰 리는 CNBC에 출연, "가상화폐 거래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상화폐에 아주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그는 이 특허가 실용화되면 "마스터카드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직접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10% 이상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 15분 현재 전달 대비 14% 이상 상승한 7357.0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7000달러를 웃돈 것은 한 달여만이다.
비트코인은 한때 1만 달러를 훨씬 웃돌기도 했으나 가상화폐에 대한 일각의 비관적 전망과 거품 논란, 규제 당국의 규제 움직임 등이 맞물리면서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이날 비트코인의 강세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가상화폐 투자전문 BKCM의 브라이언 켈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3주 동안 6800달러가 저항선으로 작용해왔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저항선까지 밀리자 매수세가 몰려들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