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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 (사진=연합)



최근 김치에 들어가는 채소 가격이 최대 70%까지 치솟으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주요 농산물 주간 거래 동향’에 따르면 잦은 비와 재고 부족 등으로 이들 채소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우선 이달 16일 소매 기준으로 건고추(화건·600g·상품)는 1만7193원을 기록해 평년 7월 중순 가격인 1만367원을 크게 웃돌았다. 1년 전 1만174원과 비교하면 무려 69%나 올랐다.

건고추 중품 역시 같은 날 1만5631원으로 나타나 평년보다 73.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77.9%나 ‘껑충’ 뛰었다. 도매가격으로는 이달 내내 평년보다 63.9%나 오른 1만2000원 수준을 지키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건고추는 정부의 수급조절매뉴얼 상 ‘상승심각’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aT는 "건고추는 평년 생산량이 9만8000톤 가량이지만 올해는 7만6000∼8만1000톤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특별한 수급 변동 요인이 없어 지난주 수준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햇고추가 일부 출하되고는 있지만, 국내산 재고가 부족해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건고추만큼은 아니지만, 배추, 무, 깐마늘, 오이 등 김치에 들어가는 다른 채소 역시 일제히 몸값이 올라갔다.

배추(이하 소매·상품 기준)는 16일 포기당 3605원으로 나타나 평년 2958원보다는 21.9%, 1년 전 3338원보다도 8% 비쌌다. 무는 개당 2092원으로 집계돼 평년 1832원보다는 14.2%, 지난해 1811원보다는 15.5%가 각각 뛰었다.

aT는 "배추는 최근 잦은 비로 출하 물량이 감소해 지난주보다 값이 뛰었다"라며 "앞으로도 기온이 높아 산지 출하량이 감소해 강보합세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무 역시 노지 봄무의 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져 물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깐마늘은 1㎏에 9338원으로, 평년 가격 8627원보다 8.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7월 중순 9521원보다는 1.9% 낮았다.

오이(다다기)는 10개당 8204원을 기록해 평년 가격 5565원보다 47.4%나 비쌌다. 지난달 4915원과 비교하면 66.9%나 뛴 것으로 조사됐지만, 1년 전 가격인 8493원보다는 3.4% 내려갔다.

이 밖에도 대파, 양배추, 상추, 시금치, 당근, 애호박, 청양고추 등도 줄줄이 상승세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육이 부진해 채소 공급물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오른 측면이 있다"며 "다음 주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무더위가 이어져 작황이 부진해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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