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유비케어, EMR 기반의 사업 확장성을 주목하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7.23 09:06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유비케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 솔루션을 개발해 병·의원과 약국의 전반적인 업무를 통합관리·시스템화한 기업이다.

최근에는 EMR 사업 자체보다 그동안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예약서비스와 종합관리서비스 등 헬스케어 사업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병·의원 EMR 시장 점유율 1위…약국·요양·한방 등으로 서비스 확대

유비케어는 지난 1994년에 메디슨 사내 벤처 1호로 창립해 국내 최초로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 인 ‘의사랑’을 개발, 국내 병의원 EMR 점유율 45%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의사랑’ EMR은 환자접수 진료 수납 등 전반적인 진료과정에서 의사와 간호사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유비케어의 약국용 EMR 솔루션 ‘유팜’도 약국 7000여개를 확보하고 있어 점유율 33%로 점유율 2위다. 유팜은 처방조제·보험청구·약품관리·고객 관리 등 약국의 전반적인 업무를 일원화한 통합약국관리시스템이다.

또 지난 3월에는 요양병원과 한방병원 전자차트 1위 업체인 ‘브레인헬스케어’ 지분 75%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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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유비케어에 대해 EMR 솔루션을 기반으로 병·의원 진료와 약국 조제 기록의 전산화로 DB(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며 차별화된 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MR사업 이외의 매출이 2016년 20%, 2017년 35% 등 높은 외형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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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케어의 사업별 매출비중 (자료=전자공시스템, 2018년 1분기 기준)


◇ 사업 확장성 주목 받아…O2O 플랫폼·모바일 대기현황판 서비스 등 다양


증시참여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유비케어의 사업은 임직원 종합건강관리 서비스인 ‘에버헬스’ 와 ‘똑닥’ 등의 O2O(Online to Office) 플랫폼 서비스다.

특히 ‘똑닥’은 환자와 병·의원을 연결하는 O2O 서비스로 유비케어가 39.84%의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 ‘비브로스’를 통해 작년 4월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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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이투자증권)


지난 2016년 2월에 의학정보와 병·의원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됐다. 작년 4월에는 실시간으로 병·의원 예약·접수가 가능해졌으며 최근에는 ‘모바일 처방전 조회 서비스’까지 오픈했다.

또 환자가 병의원 방문 후 자신의 진료대기 현황을 카카오 알림톡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대기현황판 서비스도 올해 3월 출시됐다.

하이투자증권은 향후 ‘똑닥’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비브로스’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일부 광고 수익만 얻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똑닥’ 이용자의 성향을 빅테이터로 분석해 이용자 맞춤형 광고뿐만 아니라 의료비 등 결제서비스를 대행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로 확대할 것이라며 유비케어의 비브로스 지분가치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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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이투자증권)


◇ 주요주주, 대그룹에서 카카오 계열사로…데이터 산업 성장 가능성 주목


주요 주주의 변화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수그룹과 SK그룹을 거쳐 지난 2015년부터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소유의 유니머스홀딩스가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올해 5월에는 카카오의 투자전문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제3자배정유상증자’를 통해 20%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로 등록됐다.

BNK투자증권은 특히 카카오의 지분 참여에 대해 단순 투자 관점을 넘어 데이터 연계 헬스케어 산업 성장에 따른 협업 가능성까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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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주주 변경 (자료=전자공시시스템, 2018.5)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유비케어의 순현금 흐름 등 재무구조가 양호하며 실적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는 EMR 솔루션 부가서비스 비중이 늘어나고 EMR을 통한 제약사 광고매출 증가 여부가 유비케어 성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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