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일도’ 폭염…전기료 걱정, 미니태양광으로 덜 수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7.23 12:55
캡처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7월 전기요금 폭탄’에 걱정이 앞선다는 시민이 늘고 있다. 주택 옥상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작은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전기요금을 아끼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아파트 베란다 등에 미니 태양광을 설치해 얻을 수 있는 전기량은 한달 약 30kWh이다. 에어컨을 매일 1시간 정도 가동할 수 있는 규모이다. 미니태양광을 이용하면 누진제 구간도 피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는 2022년까지 100만 가구에 태양광을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원전 1기 설비 용량인 1기가와트(GW)가 서울시에서 나올 수 있도록 1조70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주민들이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기를 달면 보조금을 주고 신규 건물에는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식이다.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1GW는 현재 서울의 태양광 발전용량(131.7㎿) 대비 8배 확대된 규모"라며 "3가구 중 1가구가 태양광 발전기를 달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파트 베란다형 미니태양광이 한달 평균 만들어내는 전기는 약 30kWh이다. 에어컨을 매일 1시간 가량 가동할 수 있는 양이다. 한달에 전기 340kWh를 쓰는 가족이 하루 3시간씩 에어컨을 틀 경우 전기요금은 약 8만2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면 6만6000원대까지 요금을 낮출 수 있다.

미니태양광으로 일반 가정에서 쓰는 전기를 다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누진제 단계를 낮춰 전기요금을 줄이는 효과는 있다. 여범구 서울에너지공사 햇빛발전부 과장은 "과거에는 시민들이 태양광에 대해 궁금해도 문의할 곳이 없었다"며 "서울에너지공사 태양광지원센터에서는 이런 전문 상담을 위한 콜센터와 서울에 5개 권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태양광 상담문의부터 설치, 사후운영관리까지 맡아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미니태양광 보급에는 탄력이 붙었다. 박한탁 서울에너지공사 태양광지원센터 매니저는 "서울시내에 아파트베란다형 미니태양광 서울시 보급목표가 5만 2000가구"라며 "그 중에 3만1000가구 신청이 들어와서 2만2000가구에 설치가 완료됐고 9000가구가 현재 설치 진행중에 있다"고 보급 현황을 전했다.

‘태양의 도시 서울’이란 슬로건을 내건 서울시는 올해 7월부터 연면적 10만㎡ 이상 신축 건물과 사업면적 9만~30만㎡ 재개발·재건축 건물에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도로의 벽과 가로등에 태양광 발전기로 채우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26.8㎞ 길이 강변북로에 발전용량 2330㎾인 태양광 발전기를 도로 옹벽과 사면, 가로등에 설치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이곳에서 약 10년 동안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전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 중 일부인 연간 약 3300만원을 부지 임차 사용료로 낸다. 앞으로 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는 2022년까지 서울 3가구당 1가구, 전체 100만 가구에 태양광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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