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80조 투자] ① '상생 경영' 中企·협력사 지원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8.08 14:00

삼성그룹이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향후 3년간 180조 원을 투자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을 4개 영역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고, 이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투자 확대와 더불어 고용도 늘린다. 삼성은 이 기간 동안 4만 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혁신 역량 및 노하우를 공유, 궁극적으로 상생협력으로 이어지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상생 경영' 中企·협력사 지원 확대

② 4대 신수종사업 ‘AI·5G·바이오·전장부품’ 집중공략

③ 일류 기업의 노하우를 나눈다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삼성은 국내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1100억 원을 조성해 2500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7000억 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 펀드를 추가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스마트 팩토리 전환 지원…"일자리 1만 5000개 창출"

삼성은 먼저 중소기업의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 팩토리 4.0’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향후 5년간 2500개 중소기업에 중소벤처기업부와 각각 600억 원, 500억 원 등 1100억 원을 공동 출자하는 방식이다. 삼성은 이를 통해 5년간 중소기업 일자리 1만 5000여 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 팩토리 지원 대상에는 삼성과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도 포함된다. 특히 지방 노후 산업단지 소재 기업이나 장애인·여성 고용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기업 수준에 따라 △환경안전 △제조 현장 혁신 △시스템·자동화 △운영 안정화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를 통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신기술 접목과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특허를 개방하고 우수 기술 설명회, 구매 전시회,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 3차 협력사까지 확대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해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모두 7000억 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 펀드(상생펀드 4000억 원, 물대지원펀드 3000억 원)를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은 상생펀드를 통해 최대 90억 원 한도 내에서 저리로 자금을 대출 받아 시설 투자나 연구개발(R&D),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물대지원펀드는 무이자로 대출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10년부터 2조 30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 운영해온 삼성이 이번에 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 확대 계획을 밝힘에 따라 삼성의 협력사 지원 펀드는 총 3조 원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은 또 2010년부터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해온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인센티브 규모도 기존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2배 상향키로 했다.

여기에 지난 1월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分)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고 있는 삼성은 협력사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인상분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오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분은 6000억 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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