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사진=이미지 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3% 넘게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마찰의 수위가 높아진 영향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 수입통계에서 에너지수요 둔화가 관측된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덜 줄어든 데다, 석유제품 재고는 급증해 역시 우려를 낳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2%(2.23달러) 내린 66.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배럴당 3.17%(2.37달러) 하락한 72.2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은 추가로 미국산 제품 160억달러 규모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품목은 연료 및 철강제품부터 자동차, 의료장비를 아우른다.

양국의 무역전쟁은 글로벌시장을 혼란에 몰아넣었다. 투자자들은 양국의 경제가 둔화해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인터팩스에너지의 아비셰크 쿠마르 수석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사태가 커질 수록 유가가 받는 충격도 점진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유와 정유제품에 관세가 붙으면, 중국시장 내 경쟁력은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끝에 7월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소규모 독립 정유업체들의 수요가 감소해 여전히 적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중 중국으로 들어온 원유는 3602만톤, 일평균 848만배럴을 기록했다. 전월(6월) 기록은 일평균 836만배럴, 전년동월 기록은 일평균 818만배럴이었다.

미국의 원유재고도 유가를 압박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35만1000배럴 줄어든데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333만3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290만배럴 늘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17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CHS헷징의 앤서니 헤드릭 에너지시장 애널리스트는 "정유제품 재고가 압도적으로 증가해 에너지 분야가 전반적으로 압박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제재를 두고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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