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미니태양광 설치 가정은 올 여름 전기요금 월 1만4천원 절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8.09 13:56

서울시 "태양광 발전량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미니태양광 설치 가정 급증"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올해 7월 서울시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량이 지난해 7월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전기요금 절감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미니태양광 설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뜨거웠던 7월 무더운 날씨로 시민들의 일상을 지치고 고단하게 했지만 전력소비가 급증하는 폭염기간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 공급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9일 "공공·민간부문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7월 한 달간 약 2만480MWh의 전력을 생산했다"며 "이는 일반 가정의 평균 전력 사용량인 월 평균 296㎾h로 나누면 서울지역 기준 6만90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은 총 7만5334개소(181.5㎿)로, 학교·관공서 등을 포함한 공공시설이 1338개소(78㎿), 민간시설 1101개소(34.6㎿), 베란다형 등 미니태양광이 7만2895개소(68.9㎿)이다.

시는 2016년부터 올 7월까지 시 산하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4개소 발전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일조량 증가로 지난 7월 태양광 발전량이 전년 동월 대비 40%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발전시간도 1일 1.07시간 늘었다. 대상시설은 서울시청사, 마포자원회수시설,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중랑물재생센터로 지난해 7월 생산된 전력은 30만400㎾h였다가 올해 7월 한 달간 측정한 결과 43만4441㎾h의 전력을 생산해 추가 생산된 전력은 13만4041㎾h였다.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통상적으로 태양광 발전량은 5·6월 피크를 기록한 후 장마가 시작되는 7월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7월에도 일조량이 증가해 전력 생산이 전년보다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태양광 모듈은 25도에서 최적의 발전효율을 보이며, 모듈 표면온도가 1도씩 상승할 때마다 0.5%씩 효율이 저하됨을 고려할 때 올해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또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곳곳에서 전기요금 폭탄이 우려되고 있지만, 아파트 베란다나 건물 옥상 등에 태양광을 설치한 가정은 전기요금 부담을 크게 덜 것으로 보인다. 월 296kWh를 사용하는 가구에서 베란다형 300W 태양광을 설치하면 한 달에 7250원 가량의 절감효과가 있다. 여기에 산업부가 발표한 누진제 완화 효과까지 더해지면 1만3850원의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신 과장은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올해 7개월간 3만4000 가구를 보급했다. 이는 전년도 보급량 1만8000 가구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양"이라며 "베란다형 태양광은 시민들 사이에서 전기요금 절감 등의 효과가 크다는 입소문을 타고 올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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