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인 에너지·자원 공기관장 인선 오리무중 언제까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8.09 16:28

에너지·자원 관련 기관장 공석 기간 두드러져…업무공백 누적 호소 기관도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에너지 및 자원분야 공기관장 후임 인선이 8월 현재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시간만 흘러간다는 불만이 도처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전임 기관장이 면직 또는 임기 만료로 물러난 지 4개월여가 지난 공기관도 있는가 하면, 임원추천위를 거쳐 정부가 요구하는 3배수 추천이 완료된 기관조차 아직 신임 기관장 내정 또는 임명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기관의 수장이 공석이다 보니 주요 현안에 대한 기관 입장 정립은 물론 긴급 예산 집행 건은 일부 보류된 상태로 방치돼 있는 등 일부 기관의 경우 업무공백에 따른 피해가 심각은 지경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 강공 드라이브 정책 추진과 관련 당시 정책 추진의 핵심 라인에 있었던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지식경제부, 이하 산업부) 출신 관료들이 산하 공기관장으로 재직중 동시다발적으로 면직된 것은 지난 5월말께로 거슬러 올라간다.

5월 30일을 전후해 동시에 퇴임한 현역 에너지 관련 공기관장은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김영민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등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사유는 달리하지만 직원 취업 비리 연루와 관련 4월 하순 물러난 대한석탄공사 백창현 사장 후임 인선도 갈지자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

한국에너지공단(이하 에너지공단)은 전임 강남훈 이사장이 지난 5월말 이임식 이후 2개월여가 지났음에도 현재까지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구성 조차 못한 상태에서 준비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추위가 구성 되면 본격적인 후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이하 광물공사)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전임 김영민 사장이 퇴임(6월 1일)한 지 만 2개월여가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산업부로부터 후임 사장 공모를 위한 지침(임추위 구성 등)이 없어 임추위 구성조차 안된 상태다.

한 마디로 정부의 뚜렷한 지침(기관장 선임 여부 등) 표명도 없는 상황하에서 사장 직무대행체제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현재 광물공사는 한국광해공단과 통합 준비작업이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 있음을 염두에 둘 때 광물공사 후임 사장 선임과 관련 필요성 여부 문제가 논란거리란 관측도 흘러나온다.

그나마 신임 기관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낸 곳은 석탄공사이다. 석탄공사는 신임 사장 선임 관련 공고 등 모든 내부절차를 타 기관에 비해 순조롭게 진행, 3명의 사장 후보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에 이미 추천 완료된 상태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공운위에 추천된 사장 후보자는 민간기업 임원을 지낸 P모씨, 공공기관 임원 출신 Y모씨, 육군 장성 출신 J모씨 등으로 윤곽이 잡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정작 임명 소식은 현재까지 깜깜 무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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