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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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국과 중국이 서로 160억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추가로 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한 가운데 9일 중국 증시가 전날의 부진을 딛고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가 과학기술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과기영도소조를 출범시켰다는 소식에 하이테크주가 급등, 전체 중국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상하이거래소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3% 오른 2,794.38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거래소의 선전성분지수 역시 전날보다 2.98% 급등한 8,752.20%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3.44% 오른 1,497.61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510억, 1959억 위안에 달했다.

이날 후강퉁과 선강퉁 채널을 통해서 상하이 선전증시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도 각각 34억8400만 위안, 19억7700만 위안으로 큰 폭 증가했다.

미국이 7일(현지시간) 오는 23일부터 160억 달러(한화 약 18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중국 역시 8일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해 양국 간 관세 전쟁이 2라운드를 맞게 됐지만 전날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인식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7월 무역수지 통계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도 증시 반등의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7월 수입액은 1875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7.3%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16.5%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또 7월 수출액은 2천155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2% 증가했다. 수출 역시 시장 전망치인 10%를 소폭 상회했다.

이날 시장은 중국의 7월 물가지표에도 주목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기 대비 2.1% 올랐다. 이는 6월 상승률(1.9%)과 시장 예상치(2.0%)를 모두 웃돈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4월 1%대로 떨어진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대를 회복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한창인 가운데 중국의 7월 지표가 이처럼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는 7월부터 본격화한 미중 무역전쟁이 아직 실제 무역 위축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전날 밤 과학기술 분야 육성을 관장하는 전담 위원회를 발족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이날 하이크테크주가 4.64% 급등하는 등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기존의 ‘국가과기교육영도소조’를 ‘국가과기영도소조’로 개편하고 리커창 총리를 조장, 류허(劉鶴) 부총리를 부조장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책인 ‘중국 제조 2025’를 정조준하며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기술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육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술주로 투자가 대거 유입됐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59% 오른 6.8317위안에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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