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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 북동 연안에 있는 크라이스트처치의 슈퍼마켓 주차장에 있는 자신의 차 트렁크에 상품들을 싣고 있다.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뉴질랜드가 1년 뒤인 내년 8월부터 일회용 비닐 쇼핑백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뉴질랜드 정부는 10일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1년 동안 단계적으로 일회용 비닐봉지를 없애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신다 아던 총리와 유지니 세이지 환경차관은 이날 웰링턴에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던 총리는 "우리는 비닐봉지를 단계적으로 없애나갈 것이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환경을 더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뉴질랜드의 청정 이미지도 잘 지켜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년 엄청난 양의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있다. 그것 중 많은 양이 귀중한 해안과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고 해양 생물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런 일이 소비자와 업계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있는 데도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올해 6만5000여 명의 시민들이 서명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금지 청원을 받았다며 많은 사람이 이미 쇼핑하는 방법을 바꾸고 있지만 모든 뉴질랜드인이 쇼핑 습관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쓰레기 관리에 더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후변화처럼 플라스틱 공해를 줄이기 위해 우리는 지금 의미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 이 문제를 다음 세대에 넘겨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세이지 차관은 시민들이 이번 조치를 잘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는 비닐봉지를 많이 사용하는 소매업계와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언제까지 완전히 없앨 것인지, 그리고 일부 소매점에 예외를 두어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내달 중순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더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를 비롯해 프랑스와 벨기에, 중국 등 많은 나라들과 미 캘리포니아주 및 하와이주 등이 1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거나 규제하고 있다.

지난 1일 환경부는 폐비닐 수거 거부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개정안을 2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대형마트 등 대규모점포와 슈퍼마켓에서는 일회용 봉지 사용이 금지된다. 슈퍼마켓은 165㎡~3,000㎡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음·식료품을 판매하는 곳만 적용된다.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되는 업체 수는 대형마트 등 대규모점포가 2000곳, 슈퍼마켓이 1만1000곳이다. 만약 법을 위반하면 대형마트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슈퍼마켓은 면적에 따라 1000㎡ 이상은 최대 100만원, 165㎡ 이상 1000㎡ 미만일 경우 최대 50만원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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