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NHN엔터, 단기는 ‘신작게임’, 장기는 역시 ‘페이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8.14 11:06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NHN엔터테인먼트 지난 2분기 실적 부진은 본업인 웹보드게임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웹보드게임의 수익 회복과 특히 모바일 신작 게임의 수익 기대감이 나타나는 지 여부가 주가 상승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페이코는 마케팅비용을 축소하고 있음에도 거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페이코 성장세는 증권가에서 NHN엔터테인먼트의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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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 히스토리 (자료=NHN엔터테인먼트)


◇ 본업인 웹보드게임의 실적 부진…페이코·커머스·엔터테인먼트 양호

NHN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실적은 다소 실망스럽다는 분위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분기 연결 매출은 예상보다 40% 가깝게 나왔고 영업이익은 8% 가량 초과했는데 이는 NHN한국사이버결제 연결 편입 효과라고 봤다. 이를 제외한다면 실적은 예상을 미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본업인 게임사업 부진이 컸다는 분석이다.

매출증가요인_삼성

▲자료=삼성증권


모바일게임은 신작부재, 기존 게임 노후화에 따른 자연감소세 등으로 부진했다. PC게임의 웹보드게임은 2분기 비수기 영향, 보드외 게임은 신작이 없고 기존 게임의 노후화로 역시 실적이 좋지 않았다.

하나금융투자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실적에 대해 웹보드게임을 포함한 온라인과 모바일게임매출이 예상을 하회했고 기타 부문의 기술과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부문 실적이 예상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 게임 성장성 회복 필요…하반기 기대 신작 론칭 일정·초기 성과 주목


이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NHN엔터테인먼트를 보는 시각은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작부재와 웹보드 사업 부진으로 하반기에도 유의미한 반등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본업인 게임 부문의 성장성 회복 또는 페이코 수익 모델 도입을 통한 성장잠재력 부각 등 의미 있는 펀드멘털 개선 이벤트가 발생할 때까지는 관망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게임 합친거

▲하반기 츨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모노가타리(좌)·크리티컬옵스(우)’ (자료=삼성증권)


중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요소는 모바일 게임에서의 신작 모멘텀 출현으로 ‘크리티컬옵스’ 등 기대 신작들의 론칭 일정과 론칭 후 초기 성과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삼성증권은 기존의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IP기반의 주요 신작으로 게임 매출이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라인업_삼성

▲자료=삼성증권


◇ 성장 동력 ‘페이코’ 기대도 여전…비용 통제에도 거래량 꾸준히 증가

NHN엔터테인먼트의 게임사업의 대한 시각은 다양하게 나오고 있지만 페이코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동일하다. ‘페이코’ 사업을 통해 커머스사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편결제를 통한 페이코의 지난 2분기 거래액은 1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거래액은 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8월 중에는 삼성페이를 통해 오프라인 거래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코거래액

▲자료=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는 페이코의 올해 상반기 마케팅비 집행규모가 작년 상반기보다 27% 줄었음에도 거래 증가가 나타나고 있어 페이코 사업의 꾸준한 성장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페이코는 여전히 적자사업구조이지만 마케팅 비용이 분기 60억원 수준에서 통제되고 있고 가맹점과 거래액이 꾸준하게 늘고 있기 때문에 성과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페이코 비용감소_하나금융

▲자료=하나금융투자


◇ 페이코, 커머스와 광고수익을 잇는 중심…"페이코 비즈니스로도 접근해야"


장기적인 관점에서 페이코의 확장성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페이코가 현재는 간편 결제가 중심이지만 점차 간편송금·ATM 입출금과 포인트·상품권·카드·멤버쉽 등 금융과 소비 행태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NHN엔터테인먼트의 커머스와 결제 솔루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커머스 서비스에는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기업 ‘NHN고도몰’, 중국 역직구대행서비스를 제공 중인 ‘에이컴메이트(Accommate)’, B2B 온라인 쇼핑몰 ‘패션고닷넷(FashionGo.Net),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NHN위투(NHN WeToo)’, 티켓링크 등 다양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결제 측면으로는 페이코 외에도 NHN한국사이버결제에 대한 지분 투자가 되어있다. 광고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플랫폼과 광고 플랫폼 서비스업체인 NHN에이스와 타겟팅 광고를 위한 인크로스가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페이코는 앞으로 쇼핑 검색 채널링과 인크로스와 연계한 타겟팅 광고 등으로 ‘플랫폼’비즈니스를 위해 사업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NHN엔터테인먼트의 관전 포인트를 기존 게임뿐만 아니라 페이코비즈니스까지 확대해서 접근해야 할 때라고 보고 있다.

마케팅 확대가 곧 거래액 증가라는 공식을 깨고 마케팅효율성이 나타나며 시장경쟁력이 상승하고 있으며 데이터타켓팅을 통한 수익성 확보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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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 연간 실적 전망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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