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30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받은 홀인원 주인공 이형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8.18 20:24
홀인원 경품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형준

[에너지경제신문 김효주 기자]‘행복이 아빠’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이 홀인원을 기록하며 특급 경품의 주인공이 됐다.

18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통도 파인이스트 컨트리클럽(파72. 7348야드)에서 열린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셋째 날 이형준은 8번홀(파3. 190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한 샷을 그대로 집어넣어 버렸다.

이형준은 홀인원 부상으로 1억3000만 원을 손에 쥐게 됐다. 동아회원권그룹에서 제공하는 현금 5000만 원과 5000만 원 상당의 순금 골드바 1kg을 비롯해 본 대회 최초의 홀인원 기록자에게만 주어지는 3000만 원 상당의 제트스키를 받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상금 1억 원보다 더 큰 경품이다.

추후 현금과 순금 골드바의 절반은 이형준의 이름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해 나눔의 가치도 실천한다.

이형준은 "6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 티잉그라운드가 높은 곳에 있어서 들어가는 상황은 보지 못했지만 갤러리들이 ‘들어갔다’라는 함성을 질러 알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홀인원 상금과 경품에 대해 이형준은 "대회 시작 전에 많은 경품이 걸려있다는 소식을 듣고 홀인원을 하고 싶다는 상상을 했는데 이렇게 현실로 이뤄졌다"며 "아무래도 다음주 월요일 태어날 예정인 행복이(태명)가 복덩이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홀인원은 프로 대회에서 이형준이 기록한 통산 세 번째 홀인원이다. 첫 번째는 2013년 일본투어에서 기록했고 두 번째는 지난해 최종전인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with 솔모로CC’ 1라운드 18번홀에서 기록했다. 특히 그의 두 번째 홀인원은 이형준에게 ‘60타의 사나이’라는 애칭을 안겨준 뜻 깊은 홀인원이기도 하다.

이형준은 이날 홀인원과 함께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적어내며 단숨에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이형준은 "홀인원 이후 흥분해서 그런지 바로 다음 홀인 9번홀(파4)에서 티샷이 OB가 날 뻔했다. 운 좋게 나무를 맞고 코스 안으로 들어왔지만 ‘아직 남은 홀이 많이 있으니 끝까지 집중하자’고 계속 되뇌었다"고 말한 뒤 "1, 2라운드에서 샷은 괜찮았지만 퍼트가 잘 되지 않아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경기 시작 전 퍼트 연습을 하면서 셋업에 문제가 있어 원활한 스트로크가 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셋업을 교정했다. 그래서 오늘 퍼트가 잘됐고 퍼트가 잘 되니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현재 티샷도 잘되고 있고 그린 공략도 좋다. 여기에 퍼팅도 오늘처럼 된다면 마지막 라운드에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곧 태어날 아기에게 우승컵을 안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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