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반도체 파워…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년새 일자리 4천개 창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8.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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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라인. (사진=삼성전자)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외환위기 이후 최장기간의 대량실업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양대산맥인 삼성전자(DS부문)와 SK하이닉스에서 반년 새 4000명에 육박하는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올 초부터 6개월간 2169명(4.3%)을, SK하이닉스는 1749(7.5%)명의 인원을 신규 채용했다.

반 년새 두 회사가 충원한 직원수는 총 3841명으로, 이는 작년 말 기준 재직 인원과 비교했을 때 평균 5.3%p 확대된 수치다. 지난해 국내 전체 업종의 고용증가율이 1.2%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업계에서 큰 폭의 고용창출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 DS부문(5만1018명)과 SK하이닉스(2만5161명)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인원으로 회사를 꾸려 나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포인트 중 하나다.

두 회사의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은 반도체 호황과 더불어 신규 공장 가동 등 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2분기 실적만 봐도 삼성전자 DS부문 매출(27조7000억 원)과 영업이익(11조6900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2%씩 뛰어 올랐고, SK하이닉스의 경우에도 매출(10조2543억 원, 55%↑)과 영업이익(5조5740억 원, 82.7%↑) 모두 작년 성적의 두 배가 넘는 성과를 낸 것으로 확인된다.

상반기 투자 규모도 삼성전자 DS부문이 작년 12조4816억 원을 시설확충 등에 쏟아부었다 올해 그보다 9000억 원 가량 많은 13조3415억 원을 집행했다. SK하이닉스도 작년보다 두 배 가량 많은 8조960억 원을 반도체 투자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최근 두 회사 모두 향후 이 시장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고 공언한만큼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이천 신규 반도체공장 등에 15조 원을 투자, 35만 여명의 고용창출이 유발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도 초격차 전략 유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반도체 분야에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룹 차원의 향후 3년간 투자금액 중 90%(162조 원)를 삼성전자가 소화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중 상당금액이 반도체 분야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등장한 신산업들이 반도체를 핵심부품으로 사용하고 있어 반도체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도 지속할 전망이라 반도체산업의 전체적인 전망은 아주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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