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부터 브라질까지...증권가 해외시장서 ‘금맥’ 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8.21 16:58

증자로 몸집 불리고 사업영역 확대...'금융시장 한류'
미래에셋 해외법인 12개 구축 '글로벌투자파트너' 도약
NH투자證 인도네시아, 올해 총 5개 현지기업 상장 예정
한국투자證, 베트남 파생상품 시장 진출-7개국 진출

▲여의도 증권가.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증권사들이 국내를 넘어 홍콩, 미국, 브라질 등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단순 브로커리지 뿐만 아니라 종합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여러 차례 증자를 단행하는 한편 주변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현지에서 ‘자본시장 한류’를 일으킨다는 복안이다.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진출 현황.(자료=미래에셋대우)


◇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12개·160개 지점 운영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단연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는 미국, 중국, 베트남, 브라질, 싱가포르,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홍콩, 몽골 등 총 11개국에 진출해 현지법인 12개, 해외사무소 3개(베이징,상하이, 호치민) 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 중 브라질법인의 경우 주식형 펀드, 혼합형 펀드, 채권형 펀드, 부동산 펀드 등 다양한 유형의 200여개 펀드 라인업을 구축하고, IPO, 유상증자, 회사채 인수, M&A 컨설팅, 브라질 국채 소개 등 브라질과 한국 기업 고객을 위한 투자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5월부터 펀드몰 서비스를 런칭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고 한국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M&A 자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와 MD 픽쳐스 관계자들이 거래 시작을 알리는 시세판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 법인, 올해 총 5개 기업 상장

NH투자증권은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현지법인 6개, 사무소 2개를 보유하고 있다. 홍콩 현지법인은 국내 고객을 위한 해외 채권 중개와 IB 딜소싱에 집중하고 있고, 뉴욕법인에서는 국내외 고객에 최적화된 글로벌 에쿼티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NH코린도증권의 활약이 눈에 띈다. 코린도증권은 지난 6월 골판지 제조업체인 스리와하나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시킨데 이어 7월 호텔관련 업체 시네르기, 이달 7일 인도네시아 1위 영화제작사인 MD픽쳐스의 기업공개(IPO)를 줄줄이 주간했다. NH코린도증권은 NH투자증권이 2008년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의 계열 증권사 지분을 인수해 출범한 합작 증권사로, 연말까지 총 5개 기업을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 KB증권, 미국-홍콩-베트남 삼각편대

KB증권은 홍콩, 뉴욕 현지법인과 베트남 현지자회사, 상하이사무소 등 뉴욕, 중화권, 베트남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홍콩 현지법인에 8000만 달러를 증자했고,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매리타임증권을 인수해 올해 1월 베트남 자회사 ‘KBSV’를 공식 출범했다. 뉴욕현지법인은 미주지역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중개와 한국 기업에 대한 리서치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IB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고심 중이다. 브로커리지, 자기자본거래( Proprietary trading), 언더라이팅(Underwriting), 기업금융(IB) 등을 영위하는 베트남 법인은 현지의 우수 상품을 발굴해 한국으로 소개하고, 현지 IB 딜과 관련해 한국 본사와 협업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KIS인도네시아’ 현지법인 공식 출범 기념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부사장, 송상엽 KIS 인도네시아 법인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Johnny(죠니) KIS 인도네시아 주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Monang silalahi(모낭 실라라히) KIS 인도네시아 주주.(사진=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 "2023년 인도네시아 법인 톱 5위 목표"

한국투자증권은 런던, 뉴욕,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현지법인 7개, 해외사무소 2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12월 단박 증권사 지분 75%를 인수해 지난 7월 ‘KIS 인도네시아’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올해 말까지 한국형 홈트레이딩 시스템,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을 현지에 도입하고, 채권, 주식중개 인프라 등을 확장해 향후 5년 내 현지 상위 5위권 증권사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현지법인은 지난달 25일부터 베트남 파생상품(선물) 라이선스를 취득해 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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