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네오팜은 ‘아토팜’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의 선두업체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비용으로 시장예상을 하회했지만 온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증가와 아토팜에 이은 ‘제로이드’의 고성장을 확인하며 질적으로 양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성장세의 지속 여부는 하반기에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규모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더마코스메틱 기업…아토팜 이어 신규 브랜드 성장 돋보여
네오팜은 지난 2000년 설립되어 피부보습제인 아토팜을 시작으로 화장품과 의약품 개발, 제조 판매사업을 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은 병원용 아토피 보습제와 물티슈·화장품원료·피부외용제 등이다.
최대주주는 잇츠한불이다. 지난 2015년 12월 최대주주가 보유하던 주식의 양도계약이 체결되어 애경에서 계열분리가 되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 |
네오팜은 아토팜 이후 제품 브랜드를 확대하며 병원 전문 제픔인 ‘제로이드’, 데일리 바디케어 ‘더마비’, 피부장벽케어 ‘리얼베리어’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4개 브랜드 매출 비중은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아토팜 53.4%, 제로이드 20.4%이며 리얼베리어와 더마비가 각각 16.7%, 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아토팜은 국내 대표적인 아기보습브랜드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제로이드 등 신규브랜드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지난 2013년 76%에서 작년 55%, 올해 2분기 53.4%로 지속적으로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네오팜의 가장 큰 강점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 2분기 질적 성장 긍정적…·‘제로이드’ 고성장세
네오팜의 지난 2분기 매출은 161억원, 영업이익 43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4%, 22% 늘었다. 영업이익이 일회성 재고 관련 비용과 H&B판촉증가로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시장 기대보다 낮았지만 질적인 면은 양호했다는 평가다.
DB금융투자는 네오팜의 이번 2분기 실적은 성장주로의 매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온·오프라인 채널은 높은 내국인 수요로 작년보다 각각 15%, 42% 증가하면서 고루 성장했고, 특히 병원용 브랜드인 제로이드 매출이 작년보다 70% 늘어나면서 2분기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병원용 브랜드 ‘제로이드’ (자료=네오팜) |
하나금융투자는 더마비가 H&B스토어 입점효과로 작년보다 100% 가까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아토팜 매출도 작년 높은 성장세의 부담을 딛고 선제품 호조로 연간 10%이상 늘어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고 봤다.
▲데일리바디케어 ‘더마비’ (자료=네오팜) |
메리츠종금증권에서는 더마코스메틱의 높은 성장세를 흔들림 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화된 소비트랜드 변화로 더마코스메틱의 높은 성장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작년 국내 화장품 시장 성장은 정체되었지만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26% 성장했다는 점을 네오팜의 투자포인트로 삼고 있다. 또한 중국시장 역시 닥터자르트 등의 성공 사례를 참고할 때 기회 요인이 크다고 보고 있다.
◇ 하반기 해외시장 매출 증가 필요해…·중국 중심 성장 기대해
한편 하반기 네오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는 것은 해외시장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계절적으로 3분기는 비수기이지만 올해는 해외사업 확대 규모에 따라 2분기보다 매출 증가세를 더 나올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7월부터 중국 리얼베리어 유통 판매처가 오프라인으로 확장되었으며 8월까지 화장품 로드샵 300개 이상을 목표하고 있으며 글로벌 H&B스토어 입점도 심사 중이기 때문이다. 또 위생허가 품목이 현재 10개에서 연말 25개로 늘어남에 따라 품목 수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29%, 53% 증가한 148억원과 38억원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
DB금융투자는 국내 화장품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3분기에 실적 호조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수출 증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아토팜과 리얼베리어가 중국·아시아에서 초기 성장 국면에 있어 수출 실적이 2분기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크며, 국내는 내국인 수요 강세로 온·오프라인 매출 성장 추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칭다오 킹킹그룹(Qinngdao KINGKING)울 통해 유통되는 리얼베리어보다 오히려 네오팜 브랜드의 실적 증가가 하반기 실적에 더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른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700억원, 영업이익 190억원 전망을 유지했다.
▲그림 네오팜의 해외시장 진출 (자료=네오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