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연이은 한일전’…한국·일본, 축구와 야구로 맞대결 성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8.30 09:13
- 30일 한국 일본 야구는 사실상 준결승전…가장 큰 고비
- 한국 축구, 9월 1일 UAE 꺾은 일본과 역대 첫 결승서 운명의 라이벌전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18 자카르타 팔레방 아시안게임 야구와 축구에서 한국과 일본이 빅매치를 펼친다.

먼저,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2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 28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B조 예선 마지막 한국과 홍콩의 경기. 9회초 2사 때 이정후가 우월 홈런을 친 뒤 홈에 들어와 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2위로 밀려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나서는 한국은 "패하면 탈락"이라는 위기감 속에 그라운드에 선다.

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제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했다. 슈퍼라운드 첫 상대 일본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 한국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일본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31일 중국전이 남아 있지만, 일본전에서 패하면 한국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진다. B조 1위 대만과 A조 1위 일본이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돌입해, 한국은 이미 출발부터 밀린 상태다. 일본은 A조 예선 3경기를 모두 콜드게임으로 끝냈다.

일본프로야구 선수가 단 한 명도 합류하지 않은 ‘사회인리그 대표팀’이지만, 한국도 방심할 수는 없다. 한국은 이미 프로 선수보다 실업리그 선수가 많은 대만에 1-2로 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일본 야구대표팀 경기를 지켜본 온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일본이 대만보다 낫다"고 말했다. "투수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야수의 수비와 주자들의 베이스러닝 등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란 게 허 위원의 평가다. 승리의 열세는 타선이 쥐고 있다.

한국 타자들은 26일 대만전에서 상대 투수진에 처절하게 당했으나, 일본은 대만보다 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사실상 한국 야구대표팀은 가장 큰 고비를 만난 셈이다.

▲3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득점한 황의조가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


한편, 남자축구 대표팀이 베트남에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일본이 아랍에미리트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게 되면서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은 한국과 일본의 대결로 확정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멀티골을 작성한 이승우와 이번 대회 9호골을 꽂은 황의조의 ‘쌍끌이 활약’으로 베트남을 3-1로 물리쳤다. 이날 한국은 전반 6분 이승우의 왼발 선제골에 이어 전반 28분 황의조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2-0으로 끝냈다.

이어 후반 10분 이승우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후반 24분 베트남의 쩐민브엉이 프리킥으로 첫 골에 성공했고 3-1로 경기가 종료됐다.

결승에 진출하면서 은메달을 확보한 김학범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9월 1일 오후 8시 30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한일전’을 펼치게 됐다. 일본은 이날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아시아축구의 오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결승 대결을 펼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에서는 8강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한 베트남은 9월 1일 결승전에 앞서 UAE와 3-4위전을 치러 역대 아시안게임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과 일본은 9월 1일 오후 8시 30분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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