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엑손모빌 CEO와 만나 "자국과 외국기업 공평 대우" 약속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9.08 18:22


리커창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미국 석유업체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자국 기업과 외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하겠다고 약속했다.

8일 중국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데런 우즈 엑손모빌 CEO를 만나 "중국과 외국 기업 모두에 동등하고 공평한 경쟁이 가능한 경영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어 "중국과 미국의 상호 투자 발전은 양국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안정과 발전, 국제 무역 증가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세계 각국은 마땅히 함께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수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광둥성에 단독으로 100억 달러를 투자해 석유화학 콤비나트와 액화석유가스(LNG)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엑손모빌의 투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리 총리가 엑손모빌 CEO를 만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에 맞서 자국무역의 수호자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국가주석 역시 이날 푸젠성에서 개막한 제20차 중국국제투자무역상담회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대외 개방 방침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올해는 개혁개방 40주년"이라며 "중국의 대외 개방의 대문은 더 넓게 열리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