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취업문 활짝… "증권업 아는 사람 원한다" 한 목소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9.11 15:36

주요 국내 증권사 2018년 하반기 채용 계획
증권사 채용 인원 채용 시기
미래에셋대우 150명 9월 
NH투자증권 두 자릿수 9∼10월
삼성증권 두 자릿수 9월14일까지
KB증권 50명 미정
한국투자증권 100명 9월21일까지
신한금융투자 100여명 9월 
유안타증권 11명 (채용 완료) 7월
한화투자증권
10~20명 10월
교보증권 15명 안팎 9월 


[에너지경제신문=이아경 기자] 올해 하반기 증권사들의 채용문이 활짝 열렸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 맞춰 지난해보다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증권업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중 증권사들이 채용하는 신입사원 수는 총 50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 5곳은 작년 보다 채용 규모를 크게 늘렸으며, 중소형 증권사들도 작년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의 신입사원 공채를 준비하고 있다. 대다수 증권사는 9월 중 채용일정을 시작한다.

가장 많은 인원 수를 채용하는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상반기 150명을 채용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1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전환형 인턴과 신입사원 공채, 전문 경력직 모집 등 다양한 경로로 진행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상반기 90명, 하반기 110명 등 총 200명을 뽑았다.

한국투자증권도 상반기 신입사원 8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100명을 더 뽑을 예정이다. 작년(140명)보다 40명 더 늘어난 채용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하반기 공채에 지점영업직군 지원자를 대상으로 현장 사전 인터뷰도 진행한다. 사전 인터뷰는 블라인드 면접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장 사전 인터뷰 우수자는 서류전형 통과 혜택이 주어진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60명을 뽑는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채용을 진행한다. 증권일반과 IT직무의 대졸 신입사원은 정규직으로 모집하며, IB·운용·리서치 부문은 연봉계약직으로 채용한다. 연봉계약직으로 입사한 신입사원은 지원한 직무에 따라 희망한 부서에 배치 될 예정이며, 정규직 직원과는 차별화된 보상체계를 적용받게 된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하반기에 100명 가량을 뽑고 IBK투자증권은 20~3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키움증권과 한화투자증권과 교보증권, DB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각각 10∼20명씩을 공채로 선발할 계획이다.


증권사들은 무엇보다 ‘증권업’을 잘 아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같은 금융업 내에서도 증권업과 은행업, 보험업은 업무의 성격과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달 취업준비생들과의 토크콘서트에 나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은행업은 고성장사회에 맞는 것으로 정해진 텃밭에서 곡식을 재배하는 농경민족이라면, 금융투자업은 끊임없이 목초지를 찾아 유랑하는 유목민"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연세대학교에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우리는 공부 잘하는 사람이나 똑똑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회사와 증권업에 맞는 사람을 뽑는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와 달리 증권업은 직원의 역량에 따라 마음껏 성과를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실적으로만 평가받는 만큼 이를 감내하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는 "증권업계 직원은 매일매일 실적을 평가받는다는 게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라면서 "이것을 견딜 자신이 없는 사람은 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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