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현대인베스트펀드 1개월 수익률 5.45%로 우수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한 달 간 692억원 유입
증시 변동성 확대로 배당주 투자매력도 높아
글로벌 금리 상승시 배당주 상대적 부진 유의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지대로 ‘배당주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올 하반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배당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는데다 기업들이 실적 개선에 따라 배당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글로벌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배당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 있는 만큼 중장기 수익률이 우수한 펀드 위주로 옥석가리기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161개의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최근 1개월간 -0.77%, 연초 이후에는 -7%로 부진했다. 최근 한 달 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0.95%로 플러스 성과를 낸 것과 대조된다.

배당주펀드 수익률(자료:에프앤가이드, 단위 :%)(주:1개월 국내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0.7%


다만 상품별로 보면 성과는 천지차이다.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현대인베스트먼트중소형배당주증권자투자신탁’은 1개월 수익률 5.45%로 배당주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했다. 이 펀드는 중소형주식 중에서도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된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데, 최근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3.6%), KB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2.4%), 삼성배당주장기증권투자신탁(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KB통중국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7.6%),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6%), 한국투자중국고배당인컴솔루션(-5%) 등은 성과가 부진했다.

국내 설정된 배당주펀드에는 1개월간 54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 역시 펀드별로 보면 희비가 엇갈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에는 한 달 간 692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설정액 1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배당주와 우선주 위주로 투자해 주가 상승시 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여기에 콜옵션 매도 전략을 가미해 옵션 프리미엄을 쌓고 주가가 하락해도 일정 부분 방어한다. 이어 설정액 2위인 베어링고배당플러스증권투자신탁(115억원), NH-AmundiAllset고배당주증권자투자신탁(89억원)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투자자들이 배당주펀드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증시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스튜어드십 코드와 실적 개선 등으로 기업들이 현금배당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연말 배당락일을 앞두고 배당 이벤트를 선점하려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현금배당액 예상치는 약 31조원으로 지난해 25조원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순수 주식형을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들이 배당주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배당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시중 금리가 상승할 때는 배당주가 약세를 보이고, 금리가 하락할 때는 배당주가 강세를 보인다. 우리나라가 내수 부진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한다고 해도 현재와 같은 글로벌 통화긴축 국면에서는 배당주가 힘을 쓰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채권금리가 올라가면 기존에 투자자들이 들고 있는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이 가운데 높은 금리에 주목한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 몰리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 배당주펀드는 매년 배당금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도 노릴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주펀드는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배당 재투자로 복리효과를 내면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적립하는 구조인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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