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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허리케인 ‘플로렌스’.[사진제공=NASA]


[에너지경제신문 정종오 기자] 미국은 지금 ‘공포(FEAR)’ 상황입니다.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 House)’가 판매를 시작하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력한 허리케인 ‘플로렌스 공포(FEAR)’까지 겹쳤습니다.

미국 동부 해안에 카테고리 3~4등급의 강력한 허리케인 ‘플로렌스’ 공포가 휩쓸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 항공우주국(NASA),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은 12일(현지 시간) 일제히 "허리케인 플로렌스에 대비하라"고 주문하면서 구체적 대비 방법 등에 대해 일제히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플로렌스는 미국 시간으로 13~14일 동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백만 명이 대피 행렬에 나섰습니다. 강력한 바람, 폭우, 폭풍 해일 등 피해를 끼칠 만한 모든 나쁜 현상이 포함돼 있습니다.

우선 그 크기가 최대 규모입니다. NASA와 NOAA가 공동 운영하고 있는 수오미 NPP 위성이 찍은 사진을 보면 플로렌스 지름은 약 400마일(약 643km)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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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스의 지름은 약 400마일에 이른다. 이는 보스턴에서 볼티모어에 이르는 거리이다.[사진제공=구글어스]

NOAA 국립허리케인센터(National Hurricane Center, NHC)는 12일 "위험한 플로렌스가 미국 남동쪽 해안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며 "캐롤라이나와 애틀랜타 중부 지역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폭풍 해일과 폭우가 예상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플로렌스 크기가 400마일이라면 도대체 얼마만한 크기일까요. NASA 측은 "400마일 거리는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매사추세츠 보스턴에 이르는 거리"라고 설명했습니다. NOAA를 비롯해 플로렌스를 분석하고 있는 대부분 전문 기관은 이번 허리케인을 두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life-threatening situation)"이라고 강조했습니다. NHC 측은 "특정 지역의 경우 폭풍 해일의 높이가 3.9m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는 빌딩의 1층 높이에 해당됩니다.

NHC는 "플로렌스가 지나가는 곳에 있는 사람들은 생명을 보호하고 치솟는 물에 대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대피명령과 지도를 잘 따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강한 바람도 생명을 위협하는데 무엇보다 폭우에 대비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북쪽 캐롤라이나의 경우 500~760mm 정도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특정 지역의 경우 1000mm 이상의 폭우도 예상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속 약 215km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 대륙으로 접근하면서 플로렌스는 세력이 조금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는데 그럼에도 강력한 등급인 카테고리 3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현재 플로렌스는 약 28km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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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눈’.[사진제공=NASA]


한편 세계기상기구(WMO) 측은 "지난해 대서양에서 17개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했고 이중 10개가 허리케인으로 변화했고 6개는 그 강도가 ‘카테고리 3’을 넘어섰다"며 "이는 1981~2010년 평균 12개의 열대성 폭풍에서 6개가 허리케인으로 발전했고 3개 정도가 ‘카테고리 3’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강력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7년 허리케인 중 피해가 가장 컸던 것은 ‘마리아(Maria)’였습니다. 총 112명이 숨졌습니다. 이어 하비(Harvey)때 68명, 어마(Irma)가 닥쳐왔을 때 총 44명이 희생됐습니다. 지난해 8~9월 사이에 ‘카테고리 3’ 이상의 허리케인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카테고리 4’ 등급으로 미국에 상륙했던 ‘하비’는 텍사스 남동부에 엄청난 양의 비를 뿌렸습니다. 휴스턴을 비롯해 미국 주요 도시에 대홍수가 발생했었습니다.

허리케인의 이처럼 점점 강력해지고 있는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가 꼽힙니다. 허리케인은 따뜻한 바다에서 발생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따뜻한 바다 면적이 늘어나면서 허리케인 발생 면적도 증가한다는 것이죠.

지난해 ‘기후변화 카지노’라는 책은 펴낸 윌리엄 노드하우스(William Nordhaus) 예일대 경제학과 석좌교수는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의 육상과 바다 온도가 오르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는 궁극적으로 기온, 강수, 폭풍 발생빈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래전 고대 기후는 자연적으로 발생했는데 현대 기후는 인간의 활동(화석연료 사용 등)에 의한 것이어서 그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데 문제점이 있습니다. 갈수록 허리케인, 태풍 등이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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