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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셀

최근 한 달 간 네이처셀 주가 추이(그림=구글)


[에너지경제신문=이아경 기자] 네이처셀 주가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한때 6만원까지 치솟았던 네이처셀 주가는 지난달 6일 5000원 아래로 고꾸라졌으나, 최근 2주 사이에 150% 넘게 급등하면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특별한 호재가 없다는 점에서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네이처셀을 하루 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종가가 5일 전 종가보다 60% 올랐고, 5일 간의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가 넘는다는 등의 이유로 네이처셀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난 10일 지정했다. 이후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거래가 정지된 것이다. 네이처셀은 8월 31일 종가 5800원에서 전날 1만4850원까지 오르며 8거래일 간 156% 치솟았다. 이 중 5, 6, 11일에는 연달아 상한가를 쳤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거래량도 폭증했다. 8월 31일 433만주였던 거래량은 지난 7일 4977만2726주로 열배 가까이 늘었다. 8월 한 달 거래량(1억7581만주)보다 9월 들어 최근 2주간 거래량( 2억2164만주)이 더 많았다.
 
투자 주체는 개인이 대부분이다. 개인은 지난 6일 주가가 1만원을 넘으면서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같은 기간 순매도로 전환한 것과는 대조된다. 

문제는 네이처셀의 급등 배경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달 말 배아줄기세포 활용에 대한 규제완화 기대감이 일었으나, 잔여 배아 이용연구 제도 개선 등 주요 안건은 모두 유보됐다. 개인 투자자 사이에선 라정찬 대표가 풀려날 것이라는 추측도 돌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네이처셀은 주로 일본 등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시술하는 등 임상을 진행한 것 중 한국에서 제대로 레퍼런스가 될 만한 자료가 거의 없다"며 "그럼에도 주가가 급등한다는 것은 제약, 바이오 종목이 투기의 장이 됐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네이처셀은 과거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였다. 지난해 8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이라는 ‘조인트스템’을 "수술 없이 주사로 투약 가능하고, 저렴하다"고 알리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탔고, 그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하면서 주가는 올 3월 6만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3월 19일 식약처가 해당 제품에 허가를 반려하면서 주가는 바로 2만원대로 추락했다. 이후 서울 남부지검이 주가시세조종 혐의로 네이처셀 본사와 연구소를 압수수색했고, 결국 지난달 초 라정찬 대표가 구속되면서 주가는 8월 초 4000원대로 미끄러졌다. 라 대표는 주가조작으로 235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과거 라 대표는 2013년 알앤엘바이오 대표 시절에도 횡령과 주가조작으로 구속됐다. 그 중 횡령 혐의가 유죄판결을 받으며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주가를 급등시킨 후 미흡한 임상 데이터로 식약처 허가를 받을려고 했지만 받지 못했다. 알앤엘바이오는 결국 상장폐지됐다.

만일 라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네이처셀은 거래가 정지되고, 관리종목 지정으로 지정된다. 이후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거쳐 상장이 폐지될 수도 있다. 이번 반기보고서에서도 외부감사인은 네이처셀에 의견을 미기재한 상황으로, 내년 사업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금융감독원 기획조사국 관계자는 "네이처셀은 이전에 주가가 6만원까지 넘어서는 등 현재 주가 하락으로 피해본 투자자가 많고, 떨어진 부분에 대한 조정도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단기 급등하면 모니터링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조작이 의심되거나, 이전 수준으로 급등하면 정상이 아닐 수 있다"며 "조사 여부는 보다 진지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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