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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제4이동통신은 B2B(기업 간 거래)에 나서게 되며, 온라인으로 판매해 비용절감에 나서겠다는 의견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로부터 나왔다. 또한 3년 내 손익분기점(BEP)을 맞춰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기존 이통3사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 초점을 맞췄다면 제4이통은 B2B(기업 간 거래)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이통3사와의 직접 경쟁이 덜한 B2B 시장을 공략하고 온라인 판매에 주력해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 김 회장의 기본 계획이다.

판매방식을 온라인에 초점을 맞춘 것은 프랑스의 프리모바일의 사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 회장은 제4이통에 대해 언급할 때면 프리모바일을 예로 들며 비용절감에 자신감을 보여 왔다. 온라인 판매 비중을 90% 이상으로 설정하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 없다는 것이 김 회장의 판단이다.

그동안 7차례에 걸친 제4이통사 설립 추진이 번번이 실패했는데, 공통적으로 지적 받은 부문이 ‘재무능력’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케이블TV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기존 4G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충분한 투자능력을 갖추고, 최소 5년간 이를 이끌어 5G까지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재무능력은 제4이통사 설립의 당락을 결정하는 핵심 키워드다.

김 회장은 “상장사들과 협의에 나서고 있다”고 밝힐 뿐 투자비용 등을 함께 분담할 컨소시엄 구성엔 말을 아꼈다. 컨소시엄 구성 시 투자비용, 컨소시엄 규모, 비즈니스모델, 기존 이통3사와의 협력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하고 업체명이 공개될 경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회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할 만한 수준이 돼야 (컨소시엄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IT업계 일각에선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자금조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퍼주기 식의 정책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대기업과 재무투자자들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부에선 여전히 물음표에 집중돼 있다. 특히 제4이통 출범 뒤 3년 내 손익분기점 도달에 대해선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제4이통사가 B2B 시장에서 기존 이통사들과 경쟁하려면 ‘가격경쟁력’이 핵심인데 신생 업체가 갖추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B2B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영향을 받지 않는 시장인데 (제4이통사가 출범 직후) 자금력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정 수준 사이즈가 되는 큰 기업 대상으로는 단시일 내 경쟁력을 갖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B2B의 정의가 애매모호하다는 점을 들어 구체적인 전망은 피했다. 기업대상 단말 판매까지를 포함하는지, IoT(사물인터넷)·솔루션 등을 포함하는지, MNO(이동통신)를 제외한 대부분을 포함하는지 등의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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