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전현직 임직원 탄원서 제출…"회사에 불만 가진 세력의 음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9.19 16:23

오리온그룹 전현직 임직원 770명 서명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오리온그룹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담철곤 회장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경찰청에 제출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이날 담 회장 사건과 관련, 오리온 전현직 임직원 770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임직원들은 탄원서에서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오리온을 음해하는 일부 세력이 있다"면서 "회사에 불만을 품고 오리온에 관한 허위 사실을 제보해 마치 오리온이 비리 기업인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02~2012년 당시 그룹의 전략담당 사장으로 재직한 조모씨는 14개 이상 계열사 경영 전반을 총괄했는데, 다른 임원들은 감히 토도 달 수 없을 정도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전 사장은 그룹의 실세처럼 행세하며 자신의 이익 축적에만 몰두했다"면서 과거 조 전 사장에 대한 형사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부동산과 수입 자동차, 미술품 등 수백억원대 재산을 거론했다. 앞서 조 전 사장이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2년 6개월 징역형을 받은 사실도 언급했다.

이들은 또 "조 전 사장은 자신의 범죄행위가 발각돼 퇴사했으나, 회사에 근무하지 못하게 된 것에 불만을 품고 허위 사실이나 일부 사실을 침소봉대해 제보했다"면서 "오리온을 비리 기업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보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 11일 ‘오리온 양평 연수원 2동 팩트 체크’ 자료를 통해 담철곤 회장의 회삿돈 횡령 혐의와 관련, "전직 사장이 담 회장을 음해하고자 지어낸 거짓 진술"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조경민 전 사장은 배임 횡령으로 2년 6개월 복역 후 줄곧 돈을 요구해왔다"면서 "이와 관련해 제기했던 200억원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또 "해당 건물은 담 회장과 가족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지난 2014년 완공 이후 지금까지 임직원 연수원으로 사용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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