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일 ‘2018년 2분기 중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현황’을 통해 올해 2분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이하 하루평균)이 363만건, 1174억원이라고 밝혔다. 전 분기보다 각각 26%, 17% 증가한 수치다.
간편결제는 공인인증서, OTP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만 입력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신종 전자지급 서비스다.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작년 2분기만 해도 567억원에 그쳤으나 매 분기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며 1년 만에 2.1배 규모로 불었다. 이용 건수 역시 작년 2분기 187만건에서 1.9배 증가했다.
간편결제뿐 아니라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금액은 19% 증가한 911억원, 이용 건수는 26% 늘어난 132만건으로 집계됐다. 간편송금은 모바일 기기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간편송금 이용실적은 간편결제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 간편송금 이용금액은 작년 2분기 276억원에서 1년 만에 3배가 됐고 이용 건수는 같은 기간 2배가 됐다.
한편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금액은 400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 증가했다. 이용 건수는 7% 증가한 803만건으로 집계됐다. PG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에게 받은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지급결제 정보를 송수신하는 서비스다.
선불교통카드, 토스 등을 아우르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는 1276억원, 1668만건으로 각각 14%, 10% 늘었다. 개학 등 계절적인 요인이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서비스 이용실적이 증가를 견인했다.
아파트 관리비 등을 이메일 등 전자 방식으로 발행해 대금을 직접 수수하고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 결제서비스 이용금액은 21% 감소한 254억원, 이용 건수는 6% 줄어든 15만건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발생한 겨울철 난방비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며 이용실적이 줄었다.
이유민 기자 yum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