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뉴욕行...한반도 비핵화 ‘촉진자’ 역할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9.22 15:59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평양공동선언 의의, 비핵화 의지 확약 강조할 듯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 지지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리는 제73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3일부터 27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합의한 사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도 3차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며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서 ‘촉진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3일 출국하면 현지 시각으로 그날 오후 뉴욕에 도착한다.

이번 미국 일정에서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24일(현지시간)로 잡혀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평양공동선언의 의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확약했음을 강조하며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일 방북 직후 ‘대국민 보고’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언급에 대해 "중요한 큰 걸음"이라고 평가하며 "그런 조치들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 서로 균형 있게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혀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대국민 보고에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 그런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비핵화 방법론 가운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방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또 25일로 예정된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 모임 연설과 26일로 예정된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다른 정상들에게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대한 지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다른 정상들의 지지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 칠레·스페인 등 정상과의 양자회담 등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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