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수입품 절반에 관세 부과···무역전쟁 ‘전면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9.24 15:13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4(현지시간) 2000억 달러(22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양국간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비화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7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5745개 품목에 대해 이날부터 10%의 관세를 물리고 내년 11일부터는 세율을 25%로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관세 발효로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은 미국의 중국산 수입규모
5055억 달러의 절반인 2500억 달러로 확대됐다. 미국은 지난 7~8월 두 차례로 나눠 1097개 품목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특히 이번에 관세가 부과되는
2000억 달러 제품에는 가구, 식품, 의류, 가전 등 각종 생활용품과 소비재가 대거 포함돼 있다.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측은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해 같은 시각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미국산 제품 5207개 품목에 대해 5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게 골자다. 중국도 이미 500억 달러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의 대미 추가 관세 대상은 1100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양국간 무역전쟁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중국의 대미 수입은
1539억 달러(미 상무부 기준은 1299억 달러), 중국의 보복 관세 카드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이후로는 미국 기업의 중국 활동 규제, 중간재 수출 제한 등 미국에 대해 '질적 보복'을 가하는 쪽으로 전략을 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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