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왼쪽)와 LG전자의 김치냉장고 '2019년형 LG 디오스 김치톡톡'. 사진=각사 제공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추석 연휴도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귀경길이 답답하기만 하다. 특히 추석에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결정하지 못해 마음 한구석이 답답한 귀성객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처 선물을 마련하지 못했더라도 고민 끝에 보내는 신중한 선물만큼 가치 있는 선물도 없다.
한 번의 가치 있는 선물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면서 이 같은 변화에 따른 추석 선물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드릴 추석 선물로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젊은 층 못지 않은 소비 활동을 보이며 각종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효도 선물로 인기다. 추석이 지났어도 받으면 기분 좋은 프리미엄 가전은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등산이나 수영, 요가를 여가로 즐기는 중년 인구가 늘고 있다. 이에 이들을 위한 의류 관리 불편을 덜어주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의류관리기가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의류관리기 제품 역시 이러한 소비자 수요에 맞춰 옷에 묻은 미세먼지와 유해 물질 등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탁기의 스팀 기술, 건조기의 저온 제습 기술, 에어컨의 바람 제어 기술, 냉장고의 냄새 제거 기술, 공기청정기의 필터 기술 등 자사 가전제품 혁신 기술을 총 망라한 ‘에어드레서’를 선보였다.
에어드레서는 의류 위·아래로 분사되는 바람(제트에어)과 스팀(제트스팀)을 이용해 옷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제거한다. 에어 분사 방식으로 옷을 흔들어 털지 않아도 되며, 각 코스별로 바람 세기가 달라져 의류 특성이나 소재에 따라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안감케어 옷걸이 기능을 선택하면 의류 안감까지 청결을 유지하도록 돕고, 미세먼지 전용 코스를 사용하면 25분 내 미세먼지의 99%까지 제거하도록 돕는다.
살균 코스를 적용하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생활 유해 세균과 허피스, 인플루엔자, 아데노, 코로나 등 바이러스 4종을 99.9%까지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스마트싱스 어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해 의류 소재별 최적의 코스를 추천해 제품 관리를 돕도록 했다.
추석이 끝나면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김치의 신선도는 유지하면서 김치의 맛을 맛있게 하는 김치냉장고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여러 김치냉장고 제품 가운데 LG전자는 지난 12일 ‘2019년형 LG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스탠드형 26종, 뚜껑형 14종 등 모두 40종으로, 용량은 128∼836리터로 다양하다.
LG전자는 이번 김치냉장고 모든 신제품에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기능인 ‘뉴 유산균김치플러스’를 기본 장착했다. 지난해까지는 주로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됐던 기능이지만 올해는 가장 저렴한 ‘뚜껑형 1도어’ 기종까지도 모두 적용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기능은 김치의 감칠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을 일반 보관 기능 대비 최대 57배까지 늘려 김치를 오랫동안 맛있게 보관하도록 돕는다.
신제품은 에너지 효율도 최고 수준이다. 소비자가 주로 선택하는 400리터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은 월 소비 전력량이 12킬로와트시(㎾h)에 불과하다. 한 가정이 한 달 평균 300㎾h의 전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2019년형 LG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이 차지하는 월 전기료는 20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일렉트로룩스의 무선청소기 '퓨어 F9'. 사진=일렉트로룩스 제공 |
추석에는 청소를 하는 일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청소를 한다고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특히 관절이 약해진 부모님을 위해 관절에 충격을 주는 자세를 가능하도록 피할 수 있는 청소기가 주목된다.
일렉트로룩스는 지난달 메인 모터의 위치를 위·아래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무선청소기 ‘퓨어 F9’을 선보였다. 모터를 아래로 내리면 손목 하중이 900g밖에 되지 않아 손목 부담이 적고, 모터를 위로 올리면 8㎝ 틈의 가구 밑이나 천장 청소도 가능하다.
상황별로 바닥을 청소할 때는 모터를 아래로 내려 손목에 전달되는 부담을 최소화하고, 가구 밑 손이 닿지 않는 틈새나 천장을 청소할 때는 모터를 위로 올리는 방식이다.
배터리는 국내 무선청소기 제품 가운데 최대 용량인 36V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일반 모드 기준으로 최대 1시간 사용할 수 있다. 매튜 생트-뵈브 일렉트로룩스 무선청소기 제품그룹 담당은 "퓨어 F9의 모터를 아래로 내리면 제품의 무게 중심이 낮아져 바닥 청소 시 손목에 느껴지는 무게가 900g으로 줄게 된다"며 "이는 일반적인 상중심 청소기의 손목 무게 1.6∼1.8㎏의 절반 가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