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통과됐다. 국회를 통과한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은 의결권 기준 최대 4%였던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한도를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서 34%까지 완화해주는 게 골자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2대주주인 카카오가 은산분리완화와 카카오뱅크의 실적 성장 수혜를 모두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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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카카오뱅크)



◇ 은산분리완화로 카카오뱅크 지분 확대 가능…"테크핀사업 본격화"

KTB투자증권은 은산분리 완화로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액면가격으로 30%까지 늘릴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카카오뱅크는 지난 1년 동안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빠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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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TB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인터넷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테크핀(TechFin)을 꼽았다.

테크핀은 IT기업이 주요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유저 데이터와 기술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테크핀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이유는 고객의 금융정보에 대한 접근을 비은행 사업자에게도 허용하고 있는 EU의 PSD2(지급결제 서비스 규제법안)의 개정 시행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같은 테크핀 기업들이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될 경우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의 입지는 상당부분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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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파이낸셜, 자회사 인터넷은행 출범 후 파이낸싱 확대(자료=BNK투자증권)



◇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차별화된 서비스로 흑자전환 기대

카카오는 단기 이익성과보다 고평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 통과이후 지분율 확대와 함께 본격적인 중금리 대출 사업을 통해 이익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할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가치를 2조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 하반기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해외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진화과정을 고려하면 모회사 등의 사업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빠르게 고객을 모집하거나 전통은행이 보유하지 못한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통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을 빠르게 늘릴 것으로 분석했다.

카카오뱅크는 BIS(국제결제은행) 기준의 자기자본비율 10%를 유지하며 대출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또 카카오와 카카오자회사 플랫폼의 이용자 연계 속도를 고려한다면 적자폭이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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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교보증권)



◇ 연내 흑자 전환 쉽지 않아…"3분기 이후 신용관리 능력 봐야"

반면 키움증권은 시장 기대와는 달리 하반기 카카오뱅크의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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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이체 수수료와 ATM(현금자동인출기)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줄여야 하는데 이는 카카오뱅크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산성장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서비스 축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하면서 여신 만기가 도래하는 과정에서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간 과도한 신용대출 경쟁으로 가격결정(프라이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낮은 마진과 대손비용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어 카카오뱅크의 진정한 신용관리 능력은 3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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