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휠라코리아,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9.28 13:00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해외에서도 스포츠웨어의 주가가 주목받고 있다. 요가복 브랜드인 ‘룰루레몬(Lululemon Athletica inc)’이 대표적인 예로 올해 들어 꾸준하게 상승하며 160달러대의 신고가를 기록했다.

휠라코리아는 국내에서는 새로운 신발아이템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는 로열티 수익을 늘리고 있는 스포츠웨어 기업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합작법인인 ‘풀 프로스펙트(Full Prospect)’와 미국의 ‘아쿠쉬네트’가 기업가치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면서 부채비율도 빠르게 감소해 제2의 전성기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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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휠라코리아)


◇ 면세점·온라인몰 입점으로 매출·이익 증가 높여…로열티 수익도 빠른 증가세


DB금융투자는 휠라 브랜드의 리브랜딩 성과가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로 나타나며 제2의 전성기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따.

휠라코리아는 ‘디스럽터’시리즈와 ‘레이·헤리티지’ 시리즈 등 연달아 신발아 이템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국내 상품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면세점과 온라인몰 입점 확대를 통해 매출 증가와 이익기여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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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DB금융투자)


로열티 수익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과거 2년과 큰 차이다.

유럽지역의 라이센시(licensee) 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휠라브랜드 가치와 글로벌 인지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아큐시네트도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10%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성장하는 카테고리인 스포츠웨어를 갖고 있다. 이에 하반기 의류 소비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호조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3분기도 호실적 예상"…국내 및 중국,아쿠쉬네트 등 고른 호조 기대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연결 영업이익은 501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40.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 법인 64억원, 국내 법인 50억원, 로열티 132억원, 아쿠쉬네트 26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결 매출액은 6449억원으로 작년보다 13.3%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합작법인으로부터의 수수료 수익은 연간 223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40억원 가량 올려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중국법인인 ‘풀프로스펙트(Full Prospect)’의 가치가 4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아쿠쉬네트(Acushnet)의 지분법이익과 함께 휠라코리아의 기업가치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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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쉬네트 지분 가치 및 주가 추이(자료=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은 휠라코리아의 국내 법인의 실적 턴어라운드 이후 나타나고 있는 성장세는 ‘생산과 판매의 선순환 구조 구축‘이라는 사업 모델의 변화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통 채널을 도매점 위주로 전환해 유통수수료를 절감하고 이를 가격 인하에 활용했으며 신발 위주로 품목을 재구성하고 생산 절차를 효율화함에 따라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작년 영업이익 14억원에서 올해 244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아쿠쉬네트 인수시 발생한 부채 상환 중…계획대로 이행 긍정적

대신증권은 휠라코리아의 부채비율 하락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휠라코리아는 100%지분을 보유한 매그너스홀딩스에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그너스홀딩스는 아쿠쉬네트의 지분 53.1%를 보유한 휠라코리아의 자회사다. 이번 증자는 아쿠쉬네트의 인수 당시 발생했던 부채를 상환하기 위한 조치로 연초부터 공개적으로 언급해왔던 부채 상환이 계획대로 잘 이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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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신증권)


증자금액 1000억원의 재원은 휠라코리아의 물류센터 매각으로 유입된 680억원과 기존의 보유 현금 일부로 충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대로 부채상환이 이뤄진다면 휠라코리아의 부채비율은 상반기 131%에서 내년 110%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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