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연합)


일론 머스크(47)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고 CEO만 유지하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했다.

AP·로이터·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SEC는 29일(현지시간) 머스크와 테슬라가 각각 2000만달러(약 222억원)씩 벌금을 내고, 머스크가 이사회에서 물러나는 것을 조건으로 현재 제기된 고소 사건에 관해 합의했다.

SEC가 뉴욕 남부 연방지법에 고소장을 제출한 지 이틀 만에 합의가 이뤄졌다. 앞서 SEC는 테슬라를 상장 폐지하겠다는 트윗을 올려 투자자를 기만한 혐의(증권사기)로 27일(현지시간) 뉴욕 남부 연방지법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머스크는 트윗을 올린 이후 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3주 만에 이를 철회했다.

머스크는 45일 안에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해야 한다. 그리고 향후 3년간 다시 의장으로 선출될 수 없게 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테슬라 법인과 머스크는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아도 된다.

SEC의 집행분과 공동국장인 스티븐 페이킨은 성명에서 "합의의 결과로 머스크는 이제 더는 테슬라 의장이 아니다. 테슬라 이사회는 중요한 개혁 조처를 채택할 것이다. 그중에는 머스크가 투자자와 소통하는 것을 감독하는 의무도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합의에 따라 테슬라는 두 명의 독립 이사를 선임하게 된다. 최고경영자인 머스크의 영향력을 받지 않는 실질적인 독립이사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 ‘테슬라 주주들을 위한 훌륭한 결의안’이라고 호평했다.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에 대해 펀더멘털에만 초점을 맞출 것으로 평가했다. 고소 다음날인 28일 테슬라 주가는 하루 사이에 13.9% 급락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