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연우, 하반기 투자 회수 구간을 기대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0.02 11:41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연우가 3분기부터 중국 공장 등의 투자를 마무리하고 회수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수출 중심의 매출 재편과 더불어 연우의 실적 성장세를 주도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 "3분기는 투자회수기간"…물류 자동화 시스템 본격 가동으로 인건비 상쇄

연우는 화장품용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펌프, 튜브, 견본품이 주요 제품이다. 이 가운데 펌프류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73.22%를 차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기중현 대표이사로 지난 2분기를 기준으로 6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와 미주지역의 PKG그룹, 유럽의 쿼드팩(Quadpack) 그룹 등이다. 특히 국내 화장품용기 시장 국내 점유율 1위다.

연우의 가장 큰 시장 경쟁력은 ‘지적재산권’이다.

지난 1990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 디스펜스 펌프를 개발해 상용화한 이후 이례적으로 국내외에서 특허권, 디자인권, 실용신안권, 상표권 등을 포함해 총 681개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우의 3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의 투자를 마무리하고 실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연우는 3분기부터 투자회수구간으로 진입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 자동화 시스템 가동이 시작되면서 효율 증대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인건비 증가 부담에 대한 부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수출 중심 매출 재편"…미주·유럽·일본·중국 등 고른 매출 성장세

연우의 매출성장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연우의 지난 2분기 실적은 개별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 부문의 증가세가 돋보여 수출 중심의 매출 재편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지역별로의 2분기 수출 금액은 미주가 작년보다 19% 올랐고 유럽 49%, 일본과 중국이 각각 78%, 110% 늘어나며 지역별로 고르게 성장했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양호한 미주와 동남아의 매출 호조는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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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연우는 중국 사드 이슈 이후 내수 위주의 매출 구조를 수출 중심으로 다변화하는데 성공했으며 내년 1분기 안으로 최근 완공된 중국 공장을 가동하며 설비능력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에는 마진이 양호한 제약용기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75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실적으로 매출 271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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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투자증권)


납기 개선을 통해 수주 잔고의 매출화가 일어나면서 외주가공비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하반기 물류자동화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생산성이 개선되고 거래처 납기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매출성장과 비용감소를 동시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수요 핵심은 여전히 중국"…중국관광객 ·따이공· 웨이상 수요 당분간 기대

한편 글로벌 소비시즌에 들어서면서 국내 화장품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중국 로컬 브랜드 사이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중국으로의 수출증가와 면세점 채널의 호황 등을 볼 때 한국화장품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증거들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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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금융투자)


하반기 화장품기업들의 수요 핵심은 중국소비다.

따이공(代工)이나 웨이상(微商)에게는 국내 화장품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채널이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중국의 단체관광객 규제 완화를 통한 중국 단체관광객의 귀환은 당분간 국내 화장품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증권가에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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