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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조연설을 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사진=A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후 2일 귀국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했다. 항공편 운항 일정 등을 감안하면 리 외무상이 베이징에 머무는 이틀 간 중국과 접촉해 유엔총회 결과를 공유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8시께(현지시간) 수행단과 함께 중국 국제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영접을 받고 대사관 차량을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공항에는 리 외무상의 유엔총회 일정을 수행했던 김창민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국장과 리동일 국제기구국 부국장 등 수행단 5명도 모습을 드러냈다.
베이징발 평양행 고려항공 항공편이 3일 운항하지 않고, 4일에 운항한다. 이에 리 외무상은 베이징에 체류하는 이틀간 중국 측과 접촉해 유엔총회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눌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국경절 연휴이기는 하지만 한반도 문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리 외무상이 중국 측과 어떤 식으로든 소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리 외무상은 지난달 2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선의의 조치’들을 부각하면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압박했다. 중국 대표로 참석한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역시 러시아와 함께 북한 비핵화에 맞춰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하며 북한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