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7일 김정은 만나...비핵화-종전선언 ‘빅딜’ 촉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0.03 07:38

방북 후 1박 2일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
일본, 중국까지 4개국 순방...북미관계 급물살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일치기로 북한을 다녀온 후 8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방북 일정을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에 이어 당일 서울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한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덧붙였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때까지 포함해 4번째가 되는 그의 이번 방북은 이런 일정상 당일치기가 될 예정이다.

그는 북한 방문에 앞서 6일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을 만난다.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친 8일에는 중국을 찾아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 북한 문제 등 양국 간 지역 및 국제적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렇듯 폼페이오 장관의 ‘10월 방북’ 일정이 확정되면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희망하는 종전선언에 미국이 문을 여는 듯한 태도 변화가 감지돼 비핵화 조치-종전선언 빅딜 성사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빅딜’ 담판을 포함한 북미 관계 개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서 북한으로부터 한층 진전된 비핵화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이 어떠한 (비핵화) 조치를 했거나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화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우리가 북한행(行) 비행기를 타고 대화를 지속할 만큼 자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속해서 북한과 대화하고 있고 진전하고 있다"며 "갈 길이 멀지만, 이번 회담에서 계속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 비핵화 시점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임의로 기한을 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시한을 정해 서두르지 않을 것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일하고 있고,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은 안다. 나는 폼페이오 장관이 대화를 계속하길 고대한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북미 간 신뢰 구축을 위한 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해 그는 "미국 독자제재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효력은 계속 유효하다"며 "그 점에서는 아무것도 변한 게 없으며 우리는 전혀 압박을 완화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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