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중국 등 수요 폭증으로 2021년 공급자에게 유리한 상황전개 전망
지난달 가스텍 참가 다수 전문가, “천연가스 공급물량 타이트해 진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국제 천연가스 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사실과 다르며 빠르면 2~3년 후 공급물량이 다시 타이트해 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020년대 중반이면 물량확보를 위한 ‘수급전쟁’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지난달 17~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18’에서 다수의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전문가들은 ‘현재 LNG 시장이 공급과잉’이라는 전망에 대해 반박했다. 2020년대 초반부터 시장에 물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언급이다.

가스텍에서 쉘(Shell)의 가스 & 신에너지 부문 임원(Integrated Gas & New Energies Director)인 마틴 베슬라(Maarten Wetselaar)는 "현재 국제 LNG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가 아니며 시장이 2021년 후반부터 다시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급증하는 수요와 몇몇 상류부문 공급 이슈로 인해 이미 상승한 LNG 가격이 이를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전기·가스 공급회사 RWE의 최고 커머셜 책임자(Chief Commercial Officer, CCO)인 앙뜨레 스트라케(Andree Stracke) 또한 "현재 생산되는 모든 카고의 LNG 판매가 성사되고 있으며 시장이 공급업자들에게 활황"이라고 진단했다. 카타르 석유석유공사(Qatar Petroleum)의 CEO 사드 알 카비(Saad Sherida al-Kaabi)는 "LNG 시장이 급변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초과공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엑손모빌의 가스·전력 담당 임원(ExxonMobil Gas and Power Marketing Company President) 피터 클락(Peter Clarke) 또한 "202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천연가스 수급전쟁이 전개될 것"이며, "2030년 전후에는 상당기간 공급자에게 유리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 무역업체인 비톨(Vitol)은 "수년 후 전 세계 LNG 거래량이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Vitol의 CEO 러셀 하디(Russel Hardy)는 "현재 천연가스를 수입하지 않는 국가들이 수입을 시작하면서 LNG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 3년간 LNG를 수입하는 국가가 30개국에서 42개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등의 수요증가세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LNG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20년 후에는 미국이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는 세계 천연가스 수요가 중국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원 컨설팅 업체인 우드 메킨지(Wood Mackenzie)는 2040년까지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현재의 50% 이상 상승하며 세계 최대의 LNG 수출업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연구기관의 석유 탐사와 개발 부문 부사장(Vice President) 저우 차이넝(Zou Caineng)은 "2017년 한해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량은 약 2400억㎥로 2030년 수요량이 5200억㎥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예상 수요량의 약 40퍼센트가 수입을 통해 충족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 메킨지의 미대륙 가스연구팀장 크리스티 크라머(Kristy Kramer)는 "미국의 풍부한 저비용 가스자원과 전 세계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미국 가스시장 규모는 향후 2년간 급격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2035년까지 미국의 연간 LNG 수출량은 카타르 100만톤, 호주 80만톤의 예상 수출량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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