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미국 국채금리 및 원달러환율 상승에 코스피 ‘휘청’
실적 개선에도 주가 저평가 삼성전자 등 매력도 UP
고유가-강달러 수혜주인 ‘건설업종’도 주목해야
KB금융 등 은행주, 금리 상승기-배당매력까지 겸비

(사진=연합)



코스피가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등 3중고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SDI, 삼성전자 등 낙폭 과대주와 고유가, 환율 상승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건설업, 은행 등 배당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 코스피 6거래일 연속 약세...외인 ‘팔자’


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3.69포인트 떨어진 2253.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27일 2355.43이었던 코스피는 오늘까지 1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5일 장중에는 2250.9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3375억원과 959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1조3553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역시 9월 28일 822.27에서 이달 8일 767.15로 6거래일 연속 약세다.

최근 1개월간 코스피 지수 추이.(자료=구글 화면 캡쳐)


이처럼 최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유가 상승, 달러 강세, 미국 채권금리 상승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의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한 발언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1년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도 함께 뛰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이탈리아 재정 적자 확대 우려까지 맞물리며 이달 들어 20원 넘게 상승했다.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이란 경제 제재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상승한 점도 신흥국 경기에 부담을 주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 첫째 주 이후 국내 증시가 급락한 배경은 달러화 강세와 미국의 장기채권 수익률이 급등해 채권 대비 주식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갈 곳 잃은 투자처, 배당주-가치주-건설업 ‘주목’

전문가들은 이같은 환경에서 배당주, 가치주, 낙폭과대주 등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가치주 중에서도 실적이 좋지만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종목을 개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다.

일례로 삼성SDI의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 와 순수전기차(EV) 배터리 판매 증가로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올해 2월 9일 17만원이었던 삼성SDI 주가는 지난달 27일 장중 26만3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최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이달 들어 주가는 23만9000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역시 3분기 17조5000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음에도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 등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치주 중에서도 성장하는 산업내에서의 상대적인 가치주를 찾아야 한다"며 "2차전지 시장 성장에도 주가가 급락한 삼성SDI, 최근 호실적에도 주가는 하락한 삼성전자 등과 산업이 많이 구조재편된 업종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현재 환경 속에서는 가치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매력이 높으면서 가치주로 구분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건설업종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있다. 유가가 오르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환율까지 상승할 경우 건설주는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유가 상승 등은 건설업체 해외부문에 호재"라며 "올해 건설업종 실적이 견조한 만큼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말 결산배당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금리인상 수혜와 배당매력을 동시에 겸비한 은행주 역시 안전한 투자처로 꼽힌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대마진 폭이 확대되면서 은행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3분기 은행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연말로 갈수록 배당매력도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11∼12월 경에는 KB금융과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배당 외에 주가 부양을 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공산도 크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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