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9월 이후 주가 10% 넘게 ‘상승’...외인 러브콜
SK바이오팜 등 바이오 자회사들 이벤트 대기
SK실트론·바이오팜 내년 IPO..배당 매력 부각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를 내다보는 선제적 투자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잇따라 단행하면서 SK(주)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 중 비상장 계열사들의 상장 추진으로 기업가치 상승은 물론 배당 매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주) 주가는 9월 3일 26만1000원에서 이달 8일 28만7500원대로 10% 넘게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SK(주) 주식을 55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외국인은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SK(주) 주가가 24만~25만7000원대에서 횡보할 때도 꾸준히 주식을 매집하며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6월 말 25.19%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현재 25.77%까지 상승했다.

SK(주) 주가 추이.(자료=크레온 화면 캡쳐)


이렇듯 최근 SK(주) 주가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SK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제약·바이오부문의 성장 기대감과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하반기 중 미국 FDA에 뇌전증 치료제(Cenobamate)의 신약허가심사(NDA) 신청을 앞두고 있고, 내년부터는 미국 재즈사로 기술수출한 물질에 대해 로열티 수입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년 중 비상장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된 점도 눈길을 끈다. SK그룹은 제약·바이오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지난 7월 미국 앰팩(AMPAC) 인수, SK바이오팜의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 SK바이오텍 설비 투자 등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단행했는데, 이것이 결실을 보는 시점은 2019년이 될 전망이다. 내년 중 SK바이오팜과 SK실트론을 상장하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특별배당,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SK(주)가 작년 초 인수한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1779억5129만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영업이익(1327억원)을 뛰어넘었다. SK그룹은 M&A 이후 꾸준한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IPO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고, 이것을 다시 M&A와 배당금으로 활용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어 다른 지주사 대비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SK바이오팜, SK실트론 상장시 일부 구주 출을 포함해 자회사 인큐베이팅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주당배당금은 올해 말 4400원 이상, 내년에는 4600원에 자회사 IPO 수입의 일부를 더한 금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주) 자회사인 SK E&S는 현재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데, 이 역시 중장기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 E&S는 JP모건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산실사 등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SK E&S는 파주에너지서비스 매각 대금을 현재 건설 중인 여주 LNG발전소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중 해외 LNG판매 개시, 2020년 국내 발전설비용량 확대 등으로 SK(주)의 기업가치 상승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SK(주)의 경우 내년도 상장을 앞두고 있는 비상장 자회사들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배당 매력 등을 보유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최근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에 대한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지주사들의 주가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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