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약사들, 제약·바이오주 열풍에 잇따라 IPO 도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0.12 08:50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면서 제약업계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견제약사인 유영제약을 비롯해 한국파비스제약, 한국피엠지제약 등이 코스닥 상장 계획을 갖고 있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중소형 기업들의 상장 수요도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정책적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는 점도 이들 기업의 증시 입성을 이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신약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한 제약사들의 상장은 지난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에도 제약 업체들의 상장이 이어졌다"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긍정적일 때 상장하는 것이 자금조달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우선 유영제약이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의약품 제조업체인 유영제약은 지난 1981년 설립됐다. 주로 고지혈증, 근골격계 질환, 소화기 질환 등 전문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명은 창업주인 고 유영소 회장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다. 현재 장남인 유우평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유 대표는 올해 초 시무식을 통해 "올해 유영의 미래 방향과 핵심 가치를 설정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모든 조직과 제도 등을 효율적으로 재정비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은 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43억25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8.3% 늘었다. 최근 5년간 매년 4%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거두고 있다.

유영제약은 또 중장기 경영 목표인 ‘비전2020’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비전2020’은 ▲매출 2000억원 달성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 ▲글로벌 베스트 퀄리티▲직원이 행복한 기업 등 총 4가지 전략과제로 구성돼 있다. 유영제약은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파비스제약과 한국피엠지제약 등도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파비스제약은 의약품 제조 등 완제 의약품 제조업체로, 1976년 창립됐다. 제제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과를 인정 받고 있다. 국내 대학들과의 산학협력 체결, 기술 이전 등을 통해 개량 신약 뿐만 아니라 개발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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