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롯데지주, 지배구조 개편 속도에도 주가 소폭 약세

-SK텔레콤, 사업재편 가능성...검은목요일 못피해

-"현대차, 지배구조보다 ‘본업’ 해결이 우선" 진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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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롯데지주 주가 추이.(사진=네이버 화면 캡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11일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검은 목요일이었다. 미국과 한국 증시가 연이어 폭락하면서 그간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관심을 모았던 종목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은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롯데지주 등 일부 종목의 경우 주가 눈높이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11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98.94포인트(4.44%) 내린 2129.67에 거래를 마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주가가 대거 뒷걸음질 쳤다. 시총 상위주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86% 하락한 4만31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1.85%), 셀트리온(-5.24%), 삼성바이오로직스(-4.3%), 현대차(-3.33%), 포스코(-5.51%) 등도 대거 약세였다.

롯데지주 역시 ‘검은 목요일’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롯데지주는 오후 들어 6만800원(3.23%)까지 올랐지만 결국 1.02% 내린 5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최근 신동빈 회장 석방 이후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면서 다른 종목 대비 주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은 편이었다. 전일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으로부터 롯데케미칼 지분 총 23.24%를 매입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한 점도 주가 방어에 일조했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165만7000주를 감자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 편입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최근 업황 부진으로 큰 폭의 주가 반등은 어렵겠지만 최대주주가 롯데지주로 변경되면서 롯데지주가 시행 중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함께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앞으로 금융계열사 처분과 비상장계열사 순차적 상장 등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롯데지주의 순자산가치(NAV) 모멘텀도 강화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 취득, 롯데건설 처분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6만1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인 SK텔레콤 주가도 전일 대비 5.26% 하락한 27만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도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투자부문)과 사업회사로 분할한 후 중간지주사를 SK(주)와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SK텔레콤의 투자부분이 SK(주)와 합병하면 SK하이닉스가 SK(주)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전환하게 된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투자부문이 보유하게 될 사업부문(SK텔레콤)이 재상장을 하면 일부 지분 매각으로 지주사 자회사 지분 요건(최대 30%)을 충족할 수 있는 시드머니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최근 5G 조기 도입에 대한 기대감과 11번가 등 자회사 실적 개선 가능성까지 맞물리며 7월 2일 23만500원에서 이달까지 17% 넘게 오르는 등 증시 안전지대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본업 이슈로 인해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무려 8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연내 2차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의 경우 현재 미국 관세부과, 중국 신차 판매 둔화, 그로 인한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 등 본업과 관련한 이슈들이 산적해 있어 당분간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은 전체적인 그룹사 사업구조, 전략과도 연관돼 있어 본업 이슈가 해결되지 않으면 바로 추진하기 어렵다"며 "현대차 입장에서는 현재 지배구조 개편보다 본업에 대한 이슈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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