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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참석한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가운데)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답변 태도를 문제삼은 야당 위원들로부터 곤욕을 치렀다.

이날 국감에서 위원들은 윤 원장이 위원들의 질문에 "네", "알겠습니다" 등 답변으로 일관하자 "불성실하다", "추상적이다", "현안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위원들은 윤 원장을 대상으로 시중은행 채용비리 논란 등에 대한 금감원의 과도한 시장 개입, 코스닥 시장 무자본 M&A 문제점, 보험사와 즉시연금 지급 관련 분쟁 등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금감원을 향한 위원들의 여러 질문과 질책에 윤 원장은 "지적사항에 공감한다", "각별히 유의하겠다", "(의원이 말씀한) 그대로 하겠다" 등으로 대답했다.

이에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윤 원장에게 "취임한지 얼마나 되셨냐"며 "취임한지 5개월이 넘었으면 현안 파악이 다 되신 것 아닌가? 국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관 증인의 답변인데,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 정무위원장이 강력히 권고해주시길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같은 당 성일종 의원은 "최근 미국 재무부가 국내 은행에 이메일을 통해 ‘북한 관련 회의를 열고 싶다’는 취지의 컨퍼런스 콜 요청한 사항을 미리 알고 있었냐"며 "미국의 이러한 요청이 국내 금융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파악했냐"고 질의했다.

윤 원장은 성 의원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한 채 자료를 살펴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회의장에서 "금감원 참석자들이 금감원장을 좀 도와달라"는 소리가 들렸다.

김성원 의원은 "이런 식으로는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답변을 제대로 못한다고 넘어갈 상황이 아니다. 정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병두 위원장은 윤 원장에게 "‘네’, ‘알겠습니다’로 대답을 하면 정무위원들이 준비한 질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을 얻지 못한 상황이 계속된다"며 "어떻게 하겠다는 식의 구체적인 계획을 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유민 기자 yum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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