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장병규 블루홀 의장

장병규 블루홀 의장.

[에너지경제신문=류세나 기자] 장병규 블루홀 의장이 개발 자회사 펍지가 지난해 삼성증권과 맺은 총수익스와프(TRS) 거래가 위법성이 있다는 지적에 "정상적 형태의 계약"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장 의장은 ‘블루홀의 TRS 계약이 자회사에 의한 모회사 주식취득에 해당해 무효 가능성이 있다’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앞서 펍지는 지난해 9월 삼성증권의 SPC(특수목적법인) 삼성스카이제1차와 함께 주당 48만 원에 VC(벤처캐피탈) 및 임직원 보유 블루홀 상환전환우선주와 보통주 37만여주를 사들이는 TRS계약을 맺었다.

TRS란 주식 매각자와 매입자가 투자에 따른 수익과 위험을 나누는 파생거래를 말하는 것으로,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매각자가 보전하는 대신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갖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블루홀의 회계를 맡았던 삼정회계법인은 자회사의 모회사 주식 취득을 금지한 상법 위반소지가 있다고 지적해 이번 논란의 불을 붙였다.

펍지의 TRS 거래를 통해 편법적으로 모회사 블루홀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거래과정에서 주식을 판 펍지 임직원은 높은 차익을 남겼으나 소액주주에게는 해당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손실을 보게 했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에 대해 장 의장은 "TRS거래 자체가 삼성증권이 적정한 이자만 받으면 나머지 손실과 이익에 대해선 원 소유주 권한"이라며 "정상적인 경영행위로 실제 2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법적인 부분이 아니라고 해도 소액주주들에게도 투자금 회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공정한 계약 아닌가"라며 "12일 오전에 확인한 바로는 블루홀 주식이 3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48만 원에서 10만 원이나 내려간 것이다. 변형된 TRS 계약으로 인한 법률 위반과 함께 소액주주에게도 경제적인 피해를 입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장은 "중장기적으로 블루홀 주가가 상승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소액주주를 고려하지 못한 점은 확인해서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블루홀-펍지가 TRS 거래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공시의무는 했다"며 "금감원 소관을 벗어나는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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