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은행 '상품 속여팔기' 의혹 내달 검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0.12 18:18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최아름 기자] 금융감독원이 하나은행이 파생상품의 위험도를 속여 판매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나선다.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나은행이 ‘최고위험’ 파생상품을 ‘중위험’으로 고객에게 속여 팔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에 대해 "(불완전 판매 정황을) 인지했다"면서 "11월 하나은행 검사를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이 언급한 상품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나은행이 창구에서 판매한 ‘하나ETP신탁 목표지정형 양매도 ETN(상장지수증권)’이다. 코스피 200지수가 일정 구간에 머무를 경우 이익이 생기지만 지수가 폭등하거나 폭락할 경우에는 손실을 보게 된다. 

최 의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해당 상품을 5단계 투자위험등급 중 가장 높은 ‘최고위험’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실제 고객에게 판매할 때는 두 단계 낮은 ‘중위험’으로 설명하고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해당 상품의 판매 실적은 8200억 원에 달한다. 

윤 원장은 이 상품에 대해 "‘키코(KIKO)’보다는 덜 위험하다고 얘기할 수 있다"면서도 "불완전판매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은행의 내부통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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