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 |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나은행이 ‘최고위험’ 파생상품을 ‘중위험’으로 고객에게 속여 팔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에 대해 "(불완전 판매 정황을) 인지했다"면서 "11월 하나은행 검사를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이 언급한 상품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나은행이 창구에서 판매한 ‘하나ETP신탁 목표지정형 양매도 ETN(상장지수증권)’이다. 코스피 200지수가 일정 구간에 머무를 경우 이익이 생기지만 지수가 폭등하거나 폭락할 경우에는 손실을 보게 된다.
최 의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해당 상품을 5단계 투자위험등급 중 가장 높은 ‘최고위험’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실제 고객에게 판매할 때는 두 단계 낮은 ‘중위험’으로 설명하고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해당 상품의 판매 실적은 8200억 원에 달한다.
윤 원장은 이 상품에 대해 "‘키코(KIKO)’보다는 덜 위험하다고 얘기할 수 있다"면서도 "불완전판매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은행의 내부통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