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韓, 재생에너지 고용성적 ‘낮다’…세계 평균 밑돌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0.14 15:43
-국내 재생에너지 고용규모, 세계 평균의 3분의 1 수준

-국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당 고용수준 향상 필요 지적

-태양광 고용효과... 원자력의 두 배, 일자리 창출 열쇠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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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설비[사진제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국내 재생에너지 분야의 고용규모가 전 세계 평균 고용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산업이 타 산업에 비해 노동집약적이라고 평가받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고용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의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관련 종사자 수는 약 1만4000명으로 전 세계 재생에너지 산업 종사자 약 1034만명의 0.13%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은 9387메가와트(MW)로 전 세계 발전 설비용량 2178기가와트(GW)의 약 0.43%를 차지하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종사자 역시 4만 000명 이상이 필요한데 실제 고용규모는 이보다 3만여명 적은 1만 4000명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재생에너지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원자력에너지연구소(NEI)의 2014년 보고서에서도 태양광 발전의 발전설비당 고용효과가 GW당 1060명으로 500명인 원자력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투자의 6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에너지 투자의 73%가 재생에너지에 투입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2017년부터 2040년까지 세계 에너지 투자의 67.5%를 재생에너지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만큼 향후 재생에너지 산업이 전 세계적인 고용을 이끌 전망이다. 실제 전 세계 재생에너지 산업 종사자는 2017년 기준 1034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5.3%나 증가했다. 인도의 경우 태양광 분야에서만 4만3000명(36%)의 고용 증가를 나타내는 등 전체적으로는 12%나 고용이 증가했다. IRENA도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28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5월 ‘산업혁신 2020 플랫폼’을 발표해 2022년까지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신산업 투자를 통해 15만 개 정도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저탄소 경제시대를 맞아 일자리 창출의 정답은 재생에너지 산업이 될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의 대안 산업으로서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과 함께 고용수준의 향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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