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이수페타시스가 네트워크 PCB인 MLB(고다층기판)의 글로벌 수요 증가를 통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시스코 등의 북미고객사 뿐 아니라 전세계 5G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인 삼성전자로의 통신용 MLB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빠르면 하반기에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을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 MLB 시장 점유율 15%…주요 고객사는 북미 통신사와 삼성전자
이수페타시스는 PCB전문업체로 네트워크장비와 핸드셋용 MLB(고다층기판)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MLB는 복잡한 회로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기판으로 특히 18층 이상의 고층 PCB의 경우 이수페타시스가 관련 시장의 약 1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시스코(Cisco), 노키아(Nokia) 등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기업이며 구글(Google) 등 인터넷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ODM(주문자개발생산) 제품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로는 핸드셋용 HDI와 FPCB 등을 생산하고 있는 ‘이수엑사보드’가 있으며 미주와 중국에 법인을 두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층 이상의 MLB생산은 이수페타시스가 주력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낮은 저층 MLB는 중국법인을 통해 시장 대응을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5G 투자를 확대되면서 MLB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자료=유안타증권) |
◇ 통신용 설비투자 규모 증가…통신용 MLB 수요 증가 주목받아
네트워크장비용 PCB인 MLB는 18층 이상의 고층기판으로 가장 수익이 높은 제품이다. 이에 따라 이수페타시스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통신사들이 5G 통신 시대를 준비하면서 설비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연간 AT&T의 설비투자규모는 250억불(약 28조원)로 지난해 210억불보다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모바일은(TMobile)은 노키아(Nokia)와 4조원에 달하는 5G 통신 장비 계약을 발표했다.
스프린트(Sprint)는 4G 환경에 사용되는 매크로셀(Macro cell)을 20% 늘리면서 4만개의 스몰셀솔루션(Small cell solution)을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버라이즌(Verizon)의 올해 연간 생산능력(Capex)는 176억불(약 20조원)로 재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5G 통신시장이 본격화되면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4G 통신장비 시장 기준 점유율이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유안타증권) |
◇ 5G 통신시장의 성장 수혜주…"빠르면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
케이프투자증권은 이수페타시스가 5G 통신시장의 성장 수혜주로 봤다.
주력제품인 MLB는 네트워크장비에 주로 사용되는데 5G와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로 네트워크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MLB 수요가 많은 유선네트워크 장비의 경우 5G와 맞물려 유선네트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글로벌 통신사들이 5G 통신 시대를 준비하며 우선적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기 위해 수십 개 이상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MIMO(다중입출력) 장비 투자가 시작됐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1388억원으로 작년보다 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전체 매출은 5462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고다층 MLB의 고객과 제품 믹스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유안타증권) |
특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MLB 구매액이 고다층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네크워크사업부의 MLB구매액은 약 8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보이며 2020년에는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5G 관련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장비투자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연간매출로 5692억원, 영업익 33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매출은 6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은 222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자료=키움증권) |